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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이광요 수상 집권 31년만에 사임[황헌]

싱가포르 이광요 수상 집권 31년만에 사임[황헌]
입력 1990-11-26 | 수정 199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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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이광요 수상 집권 31년 만에 사임]

    ● 앵커: 싱가포르의 이광요 총리가 오늘 집권 31년 만에 총리직을 사임했습니다.

    1인 장기집권 31년도 이광요 총리의 경우는 비교적 평화스럽게 마무리된 셈입니다.

    이 총리의 사임이 갖는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싱가포르 정국의 향방을 국제부 황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이광요 총리는 오늘 위킨위 대통령에게 낸 사표서를 통해 오작동 현 제1부 총리를 차기 총리로 추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총리가 사의를 처음 표명한 것은 지난 84년 그의 나이 61살 때였으나 그동안 여러 차례 번복을 거듭한 끝에 오늘 마침내 31년 장기집권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오작동 부총리는 예정대로 오는 28일 시청 회의실에서 총리 취임선서를 하게 됐습니다.

    사실 이광요 총리는 지난 59년 민선 총리가 된 수 인종분규가 끊이지 않던 3등 국가를 강력한 통치를 통해 국민소득 만300불의 부국으로 성장시켰지만 정적을 탄압하고 언론을 통제해온 그의 철권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 또한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지 언론과 정가에서는 이광요 총리의 아들이자 상공장관인 올해 38살의 이한영이 제1 부총리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데다 일부에서는 그가 오는 93년 실시 예정인 대통령 선거에 후보자로 나올 것이라는 얘기도 있기 때문에 오작동 부총리가 이광요 총리만큼 지도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결국 오작동 부총리가 싱가포르 호에 새로운 선장이 됐으나 이광요 부자의 계속되는 바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황헌입니다.

    (황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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