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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담 잘못쓰면 부작용이 더 커[정경수]

웅담 잘못쓰면 부작용이 더 커[정경수]
입력 1991-07-16 | 수정 199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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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담 잘못쓰면 부작용이 더 커]

    ● 앵커: 곰의 쓸개 웅담하게 되면 그저 정력제라든지 강장제가 되는 줄로 아는 사람은 비단 지난 번 카메라 출동에서 쓸개즙 예약손님으로 알려진 양 사장과 손 국장뿐만이 아닐 줄로 합니다.

    물론 한약재로써 웅담의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잘못 쓰게 되면 부작용이 또 크다는 한의사들의 지적입니다.

    문화과학부 정경수 기자입니다.

    ● 기자: 웅담은 정력제나 강장제가 아닌 것은 물론 몸에 무조건 다 좋다는 식의 한방 통치약은 더욱 아니라는 말을 전문가들은 우선 강조합니다.

    더욱이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이나 특히 산모와 노약자 등에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전문가들은 웅담의 효과를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합니다.

    응어리진 피를 풀고 탁해진 피를 맑게 하는 탁혈치료 효과와 간에서 지방을 제거하는 효과가 웅담에는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웅담의 효과를 모든 사람이 다 보는 것은 아니고 장이 찬 사람은 오히려 웅담으로 설사가 촉진돼 탈진되는 등 효과대신 부작용만 클 수 있으므로 반드시 체질 진단이 선행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 허종희 교수(동국대 한의학과): 한번 먹는데 1g내지 1.5g씩 크기에 비한다면 아마 팔이나 녹두정도의 크기로 3회 내지 7회 웅담은 조금씩만 써야 되는 약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웅담을 생즙이다 해서 굉장히 많이 먹는데 그것은 도리어 몸을 해칠 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기자: 전문가들은 곰쓸개라고 해서 모두 웅담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지구상에 있는 7종류의 곰 가운데서 반달곰과 불곰, 흑 곰의 웅담이 효과가 있고 나머지 북극곰이나 남 방성 공 등의 쓸개는 웅담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웅담의 효과는 사육 곰보다는 야생 곰의 것이 크며 간염을 우려해 반드시 가열 처리 후 농축하는 과정을 밟습니다.

    따라서 살아 있는 곰에서 뽑은 생즙형태의 웅담을 날 것으로 그냥 마시는 것은 기생충이나 병원균의 감염을 부를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우려합니다.

    MBC뉴스 정졍수입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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