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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공화국, 소련의 장래 주도 선언[심재철]

러시아공화국, 소련의 장래 주도 선언[심재철]
입력 1991-08-30 | 수정 199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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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공화국, 소련의 장래 주도 선언 ]

    ● 앵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오늘 소련 언론과 잇따른 회견을 통해서 새로운 연방체제에서의 주도권은 러시아공화국이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옐친은 또 전략무기도 각 공화국에 분산 배치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부터 나오기 시작한 고르바초프와 옐친, 두 사람의 주도권 다툼문제, 그리고 소연방의 장래문제와 관련해서 크게 주목할 만한 발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옐친은 오늘 라디오 러시아방송과 회견하면서 자신이 이끄는 러시아공화국은 동등한 주권국가들로 구성될 새로운 연방체제에서 일종의 수호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옐친은 자신과 러시아 공화국 지도자들이 러시아의 모든 상황을 완전하게 장악하고 있다고 말하고 많은 공화국들이 독립을 선언한 사실에 겁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옐친은 또 고르바초프를 비롯해 각 공화국 지도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러시아공화국이 발표하고 있는 여러 조치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옐친은 이어 연방정부의 권한이 대폭 줄어들어야하며 연방정부는 경제개혁과 군 핵무기 등을 관리하는 조정자 역할의 행정센터로 축소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옐친은 군 일간신문인 적성 지를 통해 소련의 전략무기들을 소련 내 각 공화국에 분산 배치하는 것은 세계 안보에 더 큰 위험을 주는 것이라며 분산 배치를 분명하게 반대했습니다.

    한편 각 공화국들의 완전한 연방 이탈음직에 대해서 국경선을 재검토하겠다며 위협한 러시아 공화국은 오늘 인접한 카자흐 공화국과 현재의 국경선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MBC뉴스 심재철입니다.

    (심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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