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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북한, 무역 특구 발표[홍예원 정일륜]

북한, 무역 특구 발표[홍예원 정일륜]
입력 1991-08-30 | 수정 199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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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무역 특구 발표 ]

    ● 앵커: 다음은 기대를 갖게 하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북한은 오늘 중국 장춘에서 열린 두만강 개발회의에서 소련과 중국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두만강 하구 중공업지대, 함경북도의 선봉지역 과거의 웅기지방을 자유무역지대로 건설할 것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서 청진과 나진 등 3개 항구를 확장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장춘과 서울에서 두 기자가 잇따라 보도합니다.

    ● 기자: 북한이 오늘 발표한 함경북도 선봉지역의 자유무역지대 건설 구상안에 따르면 청진과 나진, 그리고 선봉항은 직경 50km 안에 있는데다 겨울에는 얼지 않고 두만강 하구에서처럼 모래 등이 쌓여있어서 자유무역항으로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중국 장춘에서 열리고 있는 동북아 경제기술발전 국제회의에 참석한 북한의 국가기술위원회
    이유곡 부부장은 오늘 이같이 발표하고 이들 3개항의 연간 총 수송능력이 이미 1,500만 톤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항구를 확장하면 연간 1억 톤의 수송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청진의 동항과 서항에 5만에서 10만 톤급의 화물선 10대를 통시에 들 수 있는 불소식 구조 등을 설치하고 나진항은 자연방파제를 이용해 4,5호 지구를 추가 건설하며 선봉지구는 보수공사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또 앞으로 이 지역에서 설비와 기술을 합영 합작하는 방법으로 동북 아시아지역 국가등과 얼마든지 교류할 의사가 있다고 말하고 이 같은 교류가 이 지역의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에도 이바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두만강 개발을 위한 UNDP 즉, 국제연합개발계획지구의 제2차 동북아시아 협력사업 추진회의가 남북한을 비롯해 모두 7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내달 18일 평양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중국 길림성 장춘에서 MBC뉴스 홍예원입니다.

    (홍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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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북한이 선봉지구를 자유무역지대로 조성하려고 하는 것은 이미 뚫려있는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을 약간 보완만하면 육로와 해상을 통한 화물 소송이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이우호 북한 과학기술위원회 부국장은 설명했습니다.

    이부국장의 설명에 따르면 선봉항은 한해 200만 톤에서 300만 톤의 원유를 취급하는 원유수송 전문 항구로 중공업이 발달했습니다.

    선봉 자유무역지대의 수송능력을 보완할 청진항은 100만 평방미터의 땅에 8개 부두가 갖춰져 있고 한해 800만에서 1,000만 톤까지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습니다.

    나진항은 청진항의 3분의 1이지만 화물 보관면적이 20만 평방미터에 달하고 만 톤급 선박 15척 이상을 통시에 정박시킬 수 있습니다.

    또 철도망을 보면 청진항에서는 온산과 회령 산봉을 거쳐 중국의 연길시로 이어지고 동해안을 따라서 소련의 하싼이 연결돼 중국 소련과의 물자교역이 용의합니다.

    도로망 역시 지금도 청진에서 소련의 하싼까지를 연결하는 동해안 도로 외에도 나지에서 국경 도시 새별을 거쳐 중국의 훈춘이 연결됩니다.

    또 필요에 따라서는 청진항에서 북경도시인 남양과 중국의 도문까지 고속화 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이우호 부국장은 밝혔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청진, 나진, 선봉항을 통해서 소련 중국과 태평양 지역 국가를 연결시키는 대량무역이 가능할 것으로 북한 측은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일륜입니다.

    (정일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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