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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부터 내린 폭설로 영동산간지역 고립돼[김동찬]

지난 25일부터 내린 폭설로 영동산간지역 고립돼[김동찬]
입력 1991-12-28 | 수정 199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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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부터 내린 폭설로 영동산간지역 고립돼]

    ● 앵커: 지난 25일부터 계속된 영동지방의 폭설은 이제 그쳤지만 일부 산간마을은 아직 고립상태에 있습니다.

    또 미시령과 백봉령 등은 아직 교통이 두절돼 있고 고속도로마저 노면이 얼어붙어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는 가운데 스키를 타려는 사람 또는 눈 구경을 가는 사람들의 차량들도 교통 혼잡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릉문화방송을 김동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강릉지방에서는 가장 오지마을로 알려진 명주군 왕산면 대기리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연나흘째 내린 폭설로 이웃집과의 왕래도 끊겨 있으나 날씨마저 추워 길을 낼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10여 채씩 모여 있는 마을도 겨우 가까운 이웃집만 왕래하는 일이 여름내 농사일로 지친 몸을 모처럼 따뜻한 안방에서 쉬고 있습니다.

    ● 최선택 씨(명주군 대기리): 지금 대기리에서는 시내버스도 눈이 너무 많이 와가지고 버스가 안 오지 한4-5일됐어요.

    그리고 지금 다닐 수도 없고.

    지금 교통이 굉장히 불편해요.

    시내버스도 안다니고 그러니까 꼼짝도 않도록 가만히 있고 그러죠.

    ● 기자: 철없는 개구쟁이 어린이들은 비록 나무로 만들었지만 스키를 신고 설원을 누비며 꿈에 부풀어 마냥 즐거워하고 있으며 마을의 젊은이들은 설피를 신고 사냥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폭설로 설악산 대청봉에 최고 2m15㎝을 비롯해 평균 1m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려 이 같은 고립마을이 10여 군데나 있습니다.

    미시령과 대풍령은 계속 통행이 금지돼 있으며 대관령과 한계령 구간 역시 노면이 얼어붙어 차량들은 거북이 운행들을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주말을 맞아 스키장을 찾거나 눈 구경에 나선 한가한 차량들이 늘어나면서 도로는 더욱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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