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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년째 흉작으로 식량난 극심[홍기룡]

북한 3년째 흉작으로 식량난 극심[홍기룡]
입력 1991-12-28 | 수정 199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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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3년째 흉작으로 식량난 극심]

    ● 앵커: 요즈음 북한은 3년 동안 계속된 흉작으로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굶주린 주민들이 정부 양곡창구를 털거나 중국으로 탈출하는 경우마저 있다고 합니다.

    폴란드통신의 평양주재 특파원이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지에 기고한 북한의 실상을 홍기룡 홍콩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기자: 폴란드의 통인의 다나비치 북경 평양주재특파원은 평양의 식품상점들은 재고가 거의 바닥났으며 중요한 경축일이나 일부 식품들이 등장하는데 그것도 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시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고문은 현재 북한의 모든 근로자는 하루에 700g의 식품배급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부녀자와, 어린이 노인은 하루 300g의 쌀, 옥수수 기타 곡물을 살 수 있고 또한 가구당 1년에 600kg까지 김장용 배추를 배급 받는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원시적인 경작방식과 악천후로 인해 계속 3년간 흉작이 들어 북한 주민들은 15일분의 양권으로 단 하루나 3일치 정도의 식량배급을 받고 있는 실이라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일반 북한주민들은 하루에 작은 공기의 밥한 그릇과 김치 약간 그리고 건어물 한 조각으로 이번 겨울을 견뎌야 할 것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이 기고문은 또 외교관을 비롯한 외국인들조차도 식량을 구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며 확인을 할 수 없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심한 기근으로 굶주린 부락민들이 정부 양곡창고를 부수거나먹을 것이 풍부한 중국 국경도시로 목숨을 걸고 탈출했다는 풍문들이 점점 평양시내에 많이 퍼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이러한 실상이 외국에 알려지지 않도록 평양거주 외국인의 지방여행을 금지시키고 있다고 전하는 등 북한 전역의 극심한 식량난 실정을 아주 소상히 폭로했습니다.

    (홍기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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