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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KAL기사건 자료누락 인정[고대석]

러시아, KAL기사건 자료누락 인정[고대석]
입력 1992-12-01 | 수정 199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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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KAL기사건 자료누락 인정]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우리 측에 넘겨준 KAL기 블랙박스, 불쾌한 뉴스를 또 전해드리게 됩니다만 러시아정부는 오늘 이 블랙박스의 핵심 테이프가 빠졌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측의 문제처리, 또 다시 이상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관련 자료를 우리 나라가 아닌 ICAO, 국제민간항공기구에 넘겨주겠다는 제의를 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고대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고대석 특파원: 러시아정부는 오늘 지난 번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한국정부에 전달한 KAL기 관련 자료 중 FDR, 즉 비행기록장치 관련 자료가 누락된데 대해서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앞으로 모든 관련 자료를 국제민간항공기구에 넘겨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순영 러시아 주재대사는 오늘 크레물린을 방문해서 유리 페트로프 대통령행정실장과 만나 FDR 자료가 누락된데 대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정부는 이를 위해서 오는 8, 9일 양일간 ICAO 주관으로 한국과 러시아, 미국, 그리고 일본 등 관련 당사국 대표들이 참여하는 5자회담을 모스크바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고 홍 대사가 밝혔습니다.

    ● 홍순영 (주러시아 대사): 러시아 측에서는 역시 이것은 객관적인 조사를 위하여 결국은 ICAO의 주관 하에 다자간 조사위원회에서 조사되어야 한다 하는 입장이고 한국 측이 동의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 기자: 페트로프 실장은 관련 당사국 회담과 관련해서 이미 이 같은 의사를 관련국들에 전달했으며 한국정부에도 오늘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페트로프 실장은 KAL기 관련 자료를 한국정부에 인도할 것을 ICAO와 관련국들에 전달했으나 당사국들 모두 이에 반대하고 사고기 진상조사는 사고 발생지에서 하도록 되어 있는 ICAO 규정 제26조에 따라 방침을 바꾸게 되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MBC뉴스 고대석입니다.

    (고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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