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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수험생에 무료숙박제공[양찬승]

수험생에 무료숙박제공[양찬승]
입력 1992-12-01 | 수정 199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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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에 무료숙박 제공]

    ● 앵커: 입시때마다 서울소재 대학에 응시하는 지방학생들 가운데에는 학교 근처에 숙박할 곳을 구하지 못해서 애를 태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같은 지방 수험생들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온정이 각계에서 일고 있습니다.

    양찬승 기자입니다.

    ● 기자: 해마다 서울에서 대학입시를 치르는 지방 수험생들은 숙소를 구하는데 크나큰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대학교 주변 여관의 경우 입시날을 전후해 값을 올려 받는 등 횡포가 심하고 여관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부모들이 입시생 자녀의 투숙을 내키지 않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관악구 신림동 서광노인회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입시날을 전후해 서울대에 응시하는 지방 수험생 70여명에게 노인정을 개방해서 무료로 잠 잘 곳과 식사를 마련해 주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들 노인은 원서접수 기간 동안 접수창구에 나가 숙박 희망학생의 명단을 직접 받은데 이어 아직도 방을 구하지 못한 학생들을 기다리면서 난방시설을 점검하고 이부자리를 새로 마련하는 등 준비에 부산합니다.

    ● 정재수 (서광노인회 회장): 내 아들, 내 손자, 내 동포라는 그런 애향심에서 기꺼이 참석을 하고, 이것을 아주 뜻깊은 사업으로 받아들여서 실천에 옮기게 된 것이지요.

    ● 기자: 서울 노원경찰서의 경우 직원들이 이 지역의 광운대 등 3개 대학에 응시한 지방 수험생들에게 무료로 민박을 시키겠다고 나섰습니다.

    ● 박봉태 (서울노원경찰서 서장): 이 지역 주변의 숙박시설이 굉장히 모자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 수험생들이 불편을 많이 겪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서에서 이번에 이런 시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 기자: 노원서는 또 민박 희망자가 많을 경우 비어 있는 전경 내무반을 숙소로 개방하고, 시험 당일 경찰버스로 응시대학까지 바래다주는 한편 회의실을 수험생들의 독서실로 활용하는 등 학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양찬승입니다.

    (양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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