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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보르도광장, 대규모 농민시위[송재종]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보르도광장, 대규모 농민시위[송재종]
입력 1992-12-01 | 수정 199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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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보르도광장, 대규모 농민시위]

    ● 앵커: 이 시간 현재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 지방에서는 전 유럽의 농민들이 모여서 GATT 협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 집회에는 특히 우리 나라의 농민대표도 12명이 참석해서 쌀시장 개방만은 절대 할 수 없다는 한국농민의 절박한 입장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송재종 특파원입니다.

    ● 기자: 유럽의회가 위치해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시입니다.

    오늘 이곳 보르도광장에는 거의 모든 유럽지역 농민 5만여명이 모여 불합리한 GATT 협상에는 절대 반대한다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바로 지지난 주에 미국과 EC간에 합의한 보조금과 경기 면적의 감축이 미국의 입장만을 반영하고 유럽 농민들의 생활근거를 근본부터 무시한 조치라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오늘 집회에는 특히 우리 나라의 농협 회장과 농민대표 등 12명이 참석해 UR협상에서 쌀 개방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한국 농민들의 뜻을 강력히 표명했습니다.

    ● 한호선 (농협중앙회장): 쌀시장은 결코 개방할 수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천명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쌀은 아직도 우리 농업의 대종입니다.

    쌀시장을 개방하게 되면 우리 농민과 농촌과 농업은 전부 붕괴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이 쌀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대가도 지불해야 될 것입니다.

    결코 양보할 수 없습니다.

    ● 기자: 한국 대표단은 쌀마저 개방하면 우리 농민 끝장난다, 쌀 없는 한국은 있을 수 없다 등등의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쌀 개방 절대불가의 의지를 전달했습니다.

    한국 대표단은 오늘 스트라스부르 집회를 마친 뒤 연이어 제네바 한국 대표부와 브뤼셀 EC 한국 대표부 등을 방문해 쌀시장 개방은 절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히 전달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지난 26일의 GATT 결정에 따라 오는 18일, 늦어도 23일까지는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시켜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는 셈입니다.

    오늘 집회에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지역 농민들이 주도를 이뤘으며, 아시아권에서는 우리 나라와 일본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MBC뉴스 송재종입니다.

    (송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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