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개혁 가속화 띄는 중국에 모택동 사진, 노래 등 열풍[이정혜]

개혁 가속화 띄는 중국에 모택동 사진, 노래 등 열풍[이정혜]
입력 1992-04-17 | 수정 1992-04-17
재생목록
    [개혁 가속화 띄는 중국에 모택동 사진, 노래 등 열풍]

    ● 앵커: 개혁과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중국에 요즘 때 아닌 모택동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모택동을 찬양하는 노래를 담은 카세트테이프가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는 모택동 사진이 부적으로 까지 둔갑할 정도라고 합니다.

    국제부 이정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중국 중부 내륙지방 쪽의 청 도시에서는 모택동의 사진을 파는 상인을 거리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모택동의 사진을 내부전면에 걸어놓은 택시가 보입니다.

    이 택시 운전사는 이 사진이 잡귀를 쫓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합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레코드 상점도 모택동 덕택에 요즘 수입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를 찬양하는 노래를 담은 카세트테이프가 현재 전국적으로 100만개 이상 팔리는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노래는 모택동의 위대함과 승리를 일깨워 줍니다.

    ● 기자: 일부지식인들은 이러한 모택동 향수 열풍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공포와 암흑의 시대였던 문화혁명 시대로의 회귀로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방의 물결 와중에 일자리를 잃은 거리의 많은 실업자들은 분위기야 어떻든 확실한 일자리가 보장됐던 그 시대를 그리워하는 눈빛입니다.

    중국의 모택동 열기는 북경의 영화계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모택동의 정기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구읍예라는 이 배우는 지금까지 모택동 역할만 29번을 했습니다.

    전에 없이 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국에서 때아니게 모택동 바람을 이는 것은 철저한 사상교육을 통해 소련과 동유럽 공산국가들의 몰락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중국 공산당 상층부의 고도의 진술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혜입니다.

    (이정혜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