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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 중대고비[황희만]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 중대고비[황희만]
입력 1992-05-15 | 수정 199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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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 중대고비]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전당대회를 이제 불가 사흘 앞두고 있는 민자당 대통령 후보 경선은 지금 아주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김영삼 후보측이 전 대의원을 상대로 한 합동연설회 중제안을 수용했지만 이종찬후보 측이 거부 입장을 보이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정치부 황희만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민자당의 이춘구 사무총장의 오늘 경선 방식을 둘러싸고 대립되어 있는 두 후보 진영간에 중재에 나서 전당대회 전날인 오는 18일 이종찬 후보의 요구대로 전국 대의원을 상대로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되 질의 응답 식의 토론 없이 후보의 정견발표와 찬조연사의 연설만 듣도록 하자고 절충안을 내놓았습니다.

    이춘구 사무총장은 오늘 김영삼 후보측에 김윤환 대표간사 그리고 이종찬 후보측에 신명보 본부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 같은 중제안을 내놓고 각 후보의 정견발표와 찬조연설은 70분 이내로 마치도록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윤환 대표간사는 합동연설회 장에서의 질의응답은 자칫 상호 비방과 인신공격의 우려가 있는 만큼 질의 응답 식의 토론이 배제된다면 전국 대의원을 상대로 한 합동연설회도 전폭 수용하겠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이종찬 후보는 오늘 오후 대구 지역 개인 연설회에서 자유토론이 없는 연설회는 무의미한 것이라면서 중제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하고 김후보 추대위 해제와 불공정 경선 조장 인사 문책 요구도 간섭되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이종찬후보: 대의원 앞에서 자기 의사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그러한 후보가 만약에 있다면 그런 후보는 우리가 받아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왜 그런 후보는 남이 써준 원고를 와서 잘 읽는 성우들만 데려다가 놓으면 되는 겁니다.

    ● 기자: 이종찬후보는 내일 전기대책위원회를 열어 앞으로의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한 뒤 내일 오후 강릉 개인 연설회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른바 중대결심의 임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영삼후보와 이종찬후보는 오늘 각각 제주와 부산 그리고 대구에서 개인 연설회를 갖고 막바지 득표 활동을 계속했습니다.

    김영삼후보는 제주와 부산 연설회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경선에서 압승해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합니다.

    ● 김영삼후보: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정당성과 민주적 지도력에 입각한 힘있는 정부를 구성하여 책임 있는 정치를 펼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기자: 김영삼후보는 특히 자신의 아성인 부산지역 개인 연설회에서는 지역감정 시비를 의식한 듯 다른 지역 연설회 때와는 달리 지역개발 공약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황희만입니다.

    (황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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