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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의 사노맹에 대한 수사발표 내용.조직체계[박태경 김택곤]

안기부의 사노맹에 대한 수사발표 내용.조직체계[박태경 김택곤]
입력 1992-05-15 | 수정 199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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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기부의 사노맹에 대한 수사발표 내용.조직체계[박태경 김택곤]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국가안전기획부는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동맹 약칭 사노맹에 대한 그 동안의 수사 결과를 오늘 발표하고 이 사노맹에 해방이후 남토당 사건 다음으로 최대 규모의 사회주의 혁명 지하조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안기부의 수사 발표내용과 사노맹의 조직 체계를 사회부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기자: 국가안전기획부는 오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9일 검거한 사노맹 총책 백태웅씨 등 핵심 간부 39명을 조사한 결과 사노맹이 남토당 이후 가장 큰 사회주의 혁명세력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안기부 발표에 따르면 사노맹은 철저히 훈련된 조직원과 지지협조가 3,500명을 확보해 주요공장과 학원에 침투시켜 사회주의 폭력혁명을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 정형근(안기부수사차장보): 사노맹은 막스 레닌과 빨치산 남토당의 정통 후예임을 자처하는 남토당의 맥을 잇는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당을 94년까지 건설하여 이를 기반으로 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한다는 목표아래 철저히 훈련된 핵심 조직원과...

    ● 기자: 안기부는 지난달 29일 검거된 백태웅씨와 사노맹 중앙위원 정명섭씨 은수미씨 그리고 백태웅씨의 비설시장 전경희씨 등 39명을 오는 20일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안기부는 또 경찰 등 수사기관과 협조해 핵상조직인 전국 민주주의 학생연맹 (판독불가) 씨등 17명도 검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안기부는 사노맹 조직 핵심간부들의 검거로 이 조직이 (판독불가)적으로 판단되지만 아직도 일부 핵심과 하부 조직이 활동하고 있어 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들의 배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태경입니다.

    (박태경 기자)

    ● 기자: 안전기획부에 따르면 사노맹은 지난 89년 11월 서울대에서 개최된 전국 노동자 대회에서 첫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88년 6월 백태웅씨와 박기평씨의 주도로 사노맹 출범 준비위원회를 구성한지 1년여만의 일이었습니다.

    그 뒤로 사노맹은 관계당국의 수사에 진전이 있을 때마다 여기에 대응해서 조직을 개편했고 지난해 3월 현재의 전국적인 조직을 갖추었습니다.

    중앙조직은 백씨와 이미 구속된 박기평씨를 포함해서 (판독불가)명으로 구성된 중앙위원회가 있고 다시 백씨를 총책으로 해서 조직국장과 정책국장 등으로 이루어진 중앙상임 집행위원회가 있습니다.

    또한 지방조직으로는 수도권위원회 영남위원회 중부 그리고 호남위원회 등 5개로 나누어진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지고 있고 전민학련 서민학련 등 2개의 학원세력 조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기부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와 함께 사노맹의 각 지방위원회 산하에 공장사업부를 두고 현대 아시아 대우자동차 그리고 포항제철 등 전국 69개 대기업에 300여명의 조직원을 위장 취업시켰으며 전국 70개 대학교에 조직원 1,200명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수사에서 밝혀졌습니다.

    안기부는 또한 사노맹이 서울 부산 등에 있는 고등학생들을 포섭해서 별도의 단체를 만들어 사회주의 사상을 주입하려 했으며 조직의 실체를 숨긴 채 재야단체와 지난 14대 총선에 출마한 이른바 민중후보 일부에도 접근했던 것으로 드러나 여기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택곤입니다.

    (김택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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