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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지금까지 60년동안 쿠데타 17번[정기평]

태국 지금까지 60년동안 쿠데타 17번[정기평]
입력 1992-05-19 | 수정 199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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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지금까지 60년동안 쿠데타 17번]

    ● 앵커: 태국의 근대정치사는 군부 쿠데타의 역사라고 해도 크게 지나치질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높은 경제성장덕분에 국민들의 정치의식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전과 다르다고 하는 게 이번 사태전개의 변수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정기평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태국은 지난 32년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이래 지금까지 60년 동안 17번 그러니까 3-4년에 한 번 꼴로 쿠데타를 겪어왔습니다.

    이 가운데 순수민간정부가 들어선 것은 지난 73년부터 단 3년뿐입니다.

    보시는 화면은 76년 10월 군경이 대학교정의 학생 4,000명에게 무차별충격을 가해서 46명을 숨지게 하고 명령선포 등의 악순환을 밟던 당시의 현장모습입니다.

    이처럼 태국의 근대정치사는 대부분 군부의 정치개입과 군사정권의 철권통치로 얼룩져 왔습니다.

    이같은 군부의 득세는 태국이 전통적으로 부국강경책을 펴왔고 주변국들과는 달리 식민통치를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컸던데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군부는 쿠데타를 할 때마다 부패척결을 명분으로 내걸고는 거의 예외 없이 부패를 일삼고 파벌싸움에 빠져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축적시켜왔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의 경우 80년대 연평균8%의 지속적인 고도경제성장을 배경으로 정치의식에 눈 뜬 중산층이 반정부시위에 대거 참여함으로써 태국역사상 최초의 시민혁명으로 발전할 가능성까지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기평입니다.

    (정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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