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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태국,유혈시위 격화[홍기룡]

태국,유혈시위 격화[홍기룡]
입력 1992-05-20 | 수정 199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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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유혈시위 격화]

    ● 앵커: 태국사태입니다.

    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태국의 유혈사태는 오늘 오전에는 잠시 진정이 되는 기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마는 오후 들어서 군 병력이 또 다시 시위대를 향해 발포함으로써 혼란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태국상황 현지에서 홍기룡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특파원: 정부당국의 강경 진압 속에서도 태국의 반정부유혈시위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의 중심집결지역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뒤 차단됐던 민주의 탑 주변 라자라빈가에는 오늘 오후부터 2만 여명이 다시 모여 대규모시위를 벌였고 근처 로얄호텔이 불에 탔습니다.

    또한 방콕북부 캉카맨대학과 주변에서도 수천 명의 시위대들이 도로를 철거한 채 잠 롱석방을 요구하며 이틀째 반정부투쟁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우리는 잠 롱을 원한다.

    수친다 총리는 나쁜 사람이다.

    ● 특파원: 이런 가운데 태국왕실의 후계자인 시민던공주는 파리방문도중 오늘 인공위성으로 생중계 된 텔레비전방송을 통해 사태해결을 촉구함으로써 침묵을 지켰던 왕실이 처음개입에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군부 내 온건파장성들이 이번 시위에 표적이 되고 있는 수친다 총리 내각을 전복시키기 위해 쿠데타모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져 이 두 요소가 앞으로 사태해결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지에 대한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시위진압에 대한 강경 대응과 함께 태국정부는 야당과 재야의 지도급인사에 대한 검거선 (판독불가) 출국금지령을 선포했습니다.

    현재 수도 방콕의 관공서와 학교에 내려진 휴무 휴교시간이 오늘로 끝나게 돼있으나 당국은 사태가 심상치 않자 휴교 기간을 이틀간 더 연장한다고 오늘 오후 발표했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홍기룡입니다.

    (홍기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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