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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슬롯머신 비리사건 수사 장기화조짐[이호인]

슬롯머신 비리사건 수사 장기화조짐[이호인]
입력 1993-05-14 | 수정 199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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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롯머신 비리사건 수사 장기화조짐]

    ● 앵커: 슬롯머신 업계의 비리에 대한 본격 수사가 오늘로서 열이틀 째를 맞고 있습니다.

    천기호 치안감의 구속으로 일단 경찰과 슬롯머신 업계의 단순 유착사실은 밝혀졌습니다만 그러나 비호세력에 대한 수사,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회부 이호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검찰은 구속 수감된 천기호 치안감과 정덕진씨를 다시 불러 관련여부를 추궁하고 있지만 이들 사이의 연계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또 서울지검 특수부를 동원해 일주일 동안 벌여 오던 슬롯머신 업소의 지분 대한 수사를 별 성과 없이 이번 주로서 마무리 지을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검은 돈의 최종 유입처를 밝혀줄 자금 추적조차 규모가 방대하고 돈세탁이 치밀하게 이루어져서 최소한 2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결국 정덕진씨의 비호세력을 캐는 검찰 수사는 정씨의 진술이나 돌발적인 단서가 드러나지 않는 한 다시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는 게 검찰 측의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 한편에서는 이번 수사가 철저한 사전 방증 작업 없이 성급히 시작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정 차원에서 비호세력을 캐는 데 국민의 관심이 모아져 있는 만큼 자금추적 등 핵심 수사가 장기화되더라도 끈질기게 귀추를 지켜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검찰의 의견입니다.

    MBC뉴스 이호인입니다.

    (이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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