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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국회 본회의서 여.야 의원들 수구세력 질타[김경중]

국회 본회의서 여.야 의원들 수구세력 질타[김경중]
입력 1993-07-03 | 수정 199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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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본회의서 여.야 의원들 수구세력 질타]

    ● 앵커: 국회는 오늘 본회의를 열고 정치, 통일, 외교, 안보 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였습니다.

    오늘 여야 의원들은 모두 개혁에 반발하는 수구 세력의 타파를 강조했습니다.

    김경중 기자입니다.

    ● 기자: 첫 번째 질문에 나선 민자당의 강삼재 의원은 개혁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내각의 개혁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강삼재(민자 의원): 현 내각은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정보 부처는 불협화와 마찰의 소리가 요란합니다.

    ● 기자: 민주당의 이부영 의원은 과거사 청산의 핵심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법 처리에 있다고 주장하고 김종필 민자당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 이부영(민주 의원): 유신 본당을 또한 자초했던 김종필 씨가 개혁을 외치는 현 정부 아래서 집권당의 대표로 있는 상황을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 기자: 답변에 나선 황인성 국무총리는 10월 유신은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불행한 과거라고 처음으로 규정했습니다.

    ● 황인성 국무총리: 민주정치 발전과 헌정 질서 유지에 나쁜 영향을 끼쳤고 또한 그러한 일이 다시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불행한 과거라고...

    ● 기자: 황 총리는 계엄법과 관련해 계엄 선포 요건을 보다 구체화하고 계엄사를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두희 법무장관은 율곡 사업과 평화의 댐 건설은 국가 경영 과정에서의 중요 조치이므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조사는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국회는 그러나 일부 의원들의 품위 없는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대정부 질문에 앞서 민주당의 박계동 의원이 12.12에 대한 총리의 견해를 물었고 임한석 국회의장이 총리에게 답변하라고 하자 갑자기 민자당 의석에서 고함이 터져 나왔습니다.

    책상을 내리치던 김영구 민자당 총무는 아예 단상 앞으로 가서 의장에게 삿대질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40여 분간의 정회 끝에 본회의는 속개되고 황 총리는 결국 답변했습니다.

    ● 황인성 국무총리: 12.12 사태는 하극상에 의한 군사 쿠데타 적인 사건이며...

    ● 기자: 이만섭 의장의 훈계가 이어졌습니다.

    ● 이만섭 국회의장: 개인 국회의장이 아닙니다.

    이 나라 대한민국의 국회의장이에요.

    국회의장이 설사 의사 진행에 다소 차질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회의장이 답변하라고 답변해야 될 것 아니에요.

    다음부터 조심하시오.

    ● 기자: 분위기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민자당의 반형식 의원이 민주당 이부영 의원의 대정부 질문에 불만을 품고 소동을 벌였습니다.

    오늘 국회 본회의를 지켜본 방청객들은 일부 의원들의 자질을 거론하면서 국회의 권위는 의원 스스로가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김경중입니다.

    (김경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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