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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오늘]대경 유전을 가다[정일윤]

[중국은 오늘]대경 유전을 가다[정일윤]
입력 1993-08-11 | 수정 199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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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오늘][대경 유전을 가다]

    ● 앵커: 개혁 개방으로 변하고 있는 중국을 현지 취재를 보도 하는 중국은 오늘 이번에는 중국 최대의 유전인 다칭 유전을 소개합니다.

    특히 대경 유전은 서울 면적의 2배나 되는 기름밭으로 원유 매장양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중국정부는 한해 5천 5백만톤씩 만을 채취해서 이 유전에서 21세기까지 원유를 뽑아 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일윤 기자입니다.

    ● 기자: 중국 최대 유전인 대전 유전지대로 가는 길은 말 그대로 대지 한 가운데를 가르고 있습니다.

    광활한 만주 벌판이라는 표현이 그저 문학적 수사에 그치지 않음을 시사합니다.

    하얼빈에서 이렇게 자동차로 3시간가량 북상하면서 늪지대가 나오고 저 멀리 정규공장의 굴뚝이 보입니다.

    중국 공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대경 유전지대입니다.

    1959년 이곳에서 석유가 처음으로 채굴됐을 때 당시 줄레 총리는 국가적인 큰 경사라는 뜻으로 이곳의 지명을 대경이라고 직접 이름 붙였습니다.

    이 유전 규모를 보면 과연 대경이라는 이름을 가질 만 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1328평방킬로미터 그러니까 우리나라 서울 넓이의 2배 남짓한 땅이 온통 기름 땅입니다.

    한 해 원유 생산량은 5천 5백만 톤 배럴로 환산하면 4억 배를 남짓하고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사오는 전체 도입양의 80%쯤 되는 양입니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주변의 화학공장이나 비료공장 등에 원료로 공급됩니다.

    일부는 심양 대령까지 연결되어 있는 대형 송유관을 통해 외국으로 수출됩니다.

    주 수출국은 일본 미국입니다.

    그러나 중국은 원유수출량을 해마다 줄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대경시 경제무역국부국장): 개혁 개방 정책으로 국내 원유 수요량이 늘고 있다.

    따라서 수출량은 줄이고 있다.

    ● 기자: 사유지의 형제국가인 북한과의 의리도 경제논리 앞에서 점차 퇴색 해 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대경시 경제무역국부국장): 62년 북한에 처음으로 3만톤의 원유 수출 했다.

    최근에는 국제시장으로 전환했다.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다른 나라로 수출 많이 한다.

    북한에 대한 수출은 줄고 있다.

    ● 기자: 북한과의 거래는 여전히 물물교환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중국으로써는 크게 필요하지 않는 명태나 철강 시멘트를 건네받고 대신에 북한에 원유를 줍니다.

    대경유전지대를 둘러보는 동안에 차에 함께 탄 중국인은 끊임없이 원유 그러니까 돈을 뽑아내고 있는 채유기를 보면서 저 채유기 5대만 내거라면 좋겠네 혼잣말을 흘렸습니다.

    반세기 가까운 사회주의 체제도 인간의 뿌리 깊은 사유 본능을 잠재울 수 없었나 봅니다.

    MBC뉴스 정일윤입니다.

    (정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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