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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동양인 보석상에 흑인강도 습격[윤정식]

워싱턴의 동양인 보석상에 흑인강도 습격[윤정식]
입력 1993-09-29 | 수정 199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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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의 동양인 보석상에 흑인강도 습격]

    ● 앵커: 요즘 미국에서는 한국 교포를 비롯한 동양인들이 경영하는 상점들이 빈번하게 강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는 워싱턴의 한 동양인 보석상에 어제 흑인 강도들이 침입해서 종업원을 총으로 쏘고 보석을 강탈해가는 과정이 담긴 보석상의 폐쇄회로 비디오테이프를 입수했습니다.

    윤정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어제 오전 워싱턴에 있는 보석상입니다.

    흑인 3명이 고객을 가장해 물건을 고르는 척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갑자기 권총을 꺼냈습니다.

    꼼짝 마, 엎드려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를 때려 쓰러뜨린 뒤 총을 한 방 쏩니다.

    흑인 강도는 겁에 질린 여자 종업원도 잔인하게 권총으로 때립니다.

    쓰러져 있는 남자 종업원을 계속 발로 차는 동안 다른 두 명의 흑인은 가방에 보석을 집어넣고 있습니다.

    흑인 강도가 사람을 향해 다시 총을 한 방 쏘고 유유히 나갑니다.

    총에 맞은 남자 종업원은 중상을 입었으며 여자는 머리가 찢어졌습니다.

    이와 비슷한 시간에 워싱턴 인근 한국인 세탁소에도 강도가 들어 쉰 살 차보화 여인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또 지난 8일에도 이 부근에서 잡화상을 하던 54살 홍무림 여인도 흑인 강도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올 들어 워싱턴에서만 7명의 동양계 상인이 강도의 총에 맞아 피살됐으며 이 가운데 5명이 한국인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이 워싱턴의 치안 부재에 불안감을 느껴 상점 문을 닫거나 이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어제 날짜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윤정식입니다.

    (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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