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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일본 정부 쌀 100만톤 수입방침 확정[박영민]

일본 정부 쌀 100만톤 수입방침 확정[박영민]
입력 1993-09-29 | 수정 199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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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 쌀 100만 톤 수입방침 확정]

    ● 앵커: 냉해 등으로 올해 벼 작황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 일본 정부가 쌀만은 결코 수입하지 않겠다고 하는 정책을 바꿔서 올해 15만 톤을 포함해서 내년 초까지 모두 100만 톤 이상의 외국 쌀을 긴급 수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본의 쌀 개방 문제와 관련해서 주목되는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쿄 박영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호소가와 일본 총리는 오늘 오후 늦게 총리관저로 농수산성 관계자들을 불러 올해 벼 작황을 보고받고 쌀을 긴급 수입한다는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호소가와 총리는 이에 앞서 가진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몇 만 톤이 될지는 모르지만 과자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가공용 쌀을 수입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혀서 쌀 수입 방침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쌀 수입 계획은 올해 안에 가공용 쌀 15만 톤을 들여오고 내년 초에 주식용 쌀을 수입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도입할 쌀은 모두 100만 톤 이상 될 것으로 보이며 가공용 쌀은 태국, 주식용 쌀은 미국과 호주가 수입 대상국가로 각각 떠오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쌀을 한 톨도 수입하지 않는다는 현행 쌀 작업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밝힘으로써 이번 쌀 수입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사실상 쌀 수입 부분 자유화를 축으로 한 쌀 정책의 재검토에 착수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또 최근 호소가와 총리가 쌀 문제를 포함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연내 타결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서 이번의 수입 조처가 일본의 쌀 시장 부분 개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영민입니다.

    (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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