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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가짜 수상 광고 남발 상품 고발[김수영]

가짜 수상 광고 남발 상품 고발[김수영]
입력 1993-09-29 | 수정 199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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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수상 광고 남발 상품 고발]

    ● 앵커: 다시 나라 안 소식입니다.

    요즘 상품광고들을 보면 무슨, 무슨 국내외 큰 상을 받았다고 하는 자랑들이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대부분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상 이름들입니다.

    정말인지 아닌지 또는 의미가 있는 상인지 등 소비자들의 혼돈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경제부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경쟁이 치열한 두 녹즙기 회사가 같은 해외 발명품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고 함께 광고를 냈습니다.

    음식 제조업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T사는 상대편인 A사가 참가상을 과대광고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해외 수상제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로서는 누가 옳은지 알기 힘듭니다.

    또 해외 수상경력뿐만 아니라 1,2년 사이에 제정된 비슷비슷한 내용의 각종 국내 상제도 수상 소식도 광고에 많이 등장해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 최충대(소비자보호원 과장): 특정 수상제도에 대한 운영방법 즉 시상의 목적 및 운영 주체라든가 참가 규모, 선정 기준, 심사위원 등에 대한 설명 없이 단순히 수상 사실만을 광고함으로써 소비자에게는 대단한 혼란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적인 수상 광고에 대하여는 더욱 더 그러한 실정입니다.

    ● 기자: 최근엔 가전 3사의 세탁기들이 우열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과 마크를 받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삶아 빠는 세탁기로, 대우전자는 공기방울 세탁기로 과학기술처의 KT 마크를 받았고 금성사는 카오스 세탁기로 한국경제 신문사가 제정한 다산기술상을 받았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정확한 효용을 모르는 채 마크나 수상경력을 어림짐작하고 세탁기를 선택하는 셈입니다.

    기술과 관련한 상들이 과대광고에 악용되지 않기 위해서는 선정 기준, 범위 등에 대한 정확한 홍보와 함께 공공기관의 엄밀한 검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영입니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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