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상 최대 자위대 합동 군사훈련 실시[배귀섭]

[일본, 사상 최대 자위대 합동 군사훈련 실시]

● 앵커: 이웃 일본 뉴스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일본이 오늘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자위대 합동 군사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제3국의 참관 요청마저 거부한 대규모 훈련입니다.

도쿄 배귀섭 특파원입니다.

● 기자: 일본 자위대는 전후 최대 규모의 육해공 3군 합동 군사훈련을 오늘 시작했습니다.

해상 자위대와 항공 자위대 전 병력이 참여하고 육상 자위대 일부 병력까지 합세해 모두 9만 2천 명 규모로 일본으로서는 이례적인 대규모 훈련입니다.

훈련 지역도 일본 열도 전 지역과 동해 등 일본 주변 해상과 공중영역까지 모두 훈련지역에 포함돼 있습니다.

해군함정 120척과 F-16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기 570대가 투입되며 최신 첨단 통신장비 등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군 합동 군사훈련은 지난 83년 이래 10년 만의 훈련으로서 10년 전 당시의 훈련 병력의 10배가 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2주 동안 계속되는 이번 훈련에는 다음 달 5일부터 미 해군과 공군과의 합동훈련도 계획돼 있습니다.

일본 방위청은 이번 훈련에 대해 제3국의 참관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일본이 강대국으로서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최근의 국제 공헌을 앞세워서 강력한 군사력 보유를 정당화,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를 엿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배귀섭입니다.

(배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