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러시아, 군사시설 공개[심원택]

러시아, 군사시설 공개[심원택]
입력 1993-09-29 | 수정 1993-09-29
재생목록
    [러시아, 군사시설 공개]

    ● 앵커: 우리 해군의 지난 번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때 러시아 측은 잠수함 교육훈련소와 해병대, 해군사관학교 등 아주 중요한 군사시설과 장비 등을 파격적으로 우리 측에 공개했었습니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군사대국 러시아의 군부대 내부 모습을 심원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서 동쪽으로 약 15km 떨어진 곳에 있는 러시아 핵잠수함 교육 훈련 연구소입니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용기와 지식의 학교라는 이 훈련소의 교육 이념이 눈에 띄는 곳에 쓰여 있습니다.

    악화된 경제 사정 때문에 학교 건물은 낡은 채 그대로지만 교육과 실습을 위한 기재만큼은 손색이 없습니다.

    ● 니젤린(교장): 우수한 인재만을 선발해 철저한 교육으로 자기 분야의 전문가를 만든다.

    ● 기자: 학생들은 사진이나 모형이 아니라 실제 사용되는 잠수함을 해체해 고스란히 옮겨 놓은 실물 교재로 운항장치나 어뢰 발사장치 등을 실제 상황과 똑같이 작동해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 해군은 이런 잠수함 훈련소가 이곳 외에도 두 군데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니젤린 교장은 한국 해군이 원할 경우 이곳에서 교육을 시켜줄 의향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해병부대의 훈련 모습입니다.

    실제 상황과 똑같이 총소리가 요란한 가운데 장애물 통과 등 유격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쪽에서는 백병전 상황에서 적을 제압하는 격렬한 격투기가 벌어지고 격파 시범도 있습니다.

    ● 토메코(부대장): 실전과 같이 강한 훈련으로 전투력을 기른다.

    ● 기자: 러시아 군 훈련의 특징은 언제 어디서나 실제와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 놓고 실제와 같은 용기와 행동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방문 기간 중 때마침 벌어진 모스크바의 어지러운 정치 상황과는 아랑곳없이 이곳 극동 태평양 함대는 여전히 군사 대국 러시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MBC뉴스 심원택입니다.

    (심원택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