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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광양만 기름유출, 남해 오염확산[김면수]

광양만 기름유출, 남해 오염확산[김면수]
입력 1993-09-29 | 수정 199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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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만 기름유출, 남해 오염 확산]

    ● 앵커: 광양만의 기름오염이 걱정입니다.

    선박 충돌사고로 벙커C유가 유출된 남해안에는 기름띠가 삼천포와 충무 앞바다까지 확산됐습니다.

    해양경찰은 기름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5,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수 문화방송의 김면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선박 충돌로 해상오염이 극심한 바다 상공입니다.

    미처 제거되지 못한 기름은 조류를 타고 흘러 삼천포와 충무 연안 일대까지 크게 확산돼가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기름은 조류의 영향으로 경남 남해지역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아름답기로 이름난 한려해상 국립공원 내 20km 해안선이 시커먼 기름띠로 둘러 쳐져 있습니다.

    가두리 양식장과 굴 양식장 역시 기름띠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 정민주(여천시 묘도동): 모래밭에 기름덩어리가 밀려와서, 기름 밑에 바로 바지락이라든지 고막이 서식을 하고 있는데 완전히 지금 죽기 일보직전에 와 있습니다.

    ● 기자: 남해대교입니다.

    여수 해양경찰은 기름띠 확산을 막기 위해 방제선과 어선 등 270여 척 400명의 어민을 동원해 2천여 톤에 달하는 흑착제와 유리제를 뿌리며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기름띠는 이제 남해 동방 4마일 앞 해상까지 뒤덮여 있습니다.

    오늘 오전 사고선박의 탱크 안에 남아 있던 벙커C유 천여 톤을 다른 배에 옮겨 실어 사고선박으로부터 더 이상의 기름유출은 업을 것으로 보이지만 벙커C유 특성상 일일이 손으로 제거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근 연안에 묻어 있는 기름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5,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여수 해양경찰은 내일 중으로 가해선 선박과 예인선 선장, 도선사 등 3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여수에서 MBC뉴스 김면수입니다.

    (김면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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