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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내외,불국사 산책[정형일]

두 정상내외,불국사 산책[정형일]
입력 1993-11-07 | 수정 199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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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정상내외,불국사 산책]

    ● 앵커: 두 정상내외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전후해서 아침을 함께 하고 불국사 경내에서 산책외교를 함께 했습니다.

    정형일기자입니다.

    ● 기자: 천년 전 한국인의 숨결이 살아있는 불국사 두 나라 정상내외는 가을비가 내리는 불국사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김영삼 대통령내외가 방명록에 서명하고 이어서 호소카와 총리내외가 방문날짜와 이름을 기록했습니다.

    두 나라 정상은 불국사 경내를 돌면서 불국사의 유례와 신라문화에 대해서 환담했습니다.

    회랑을 돌아서 대웅전에 들어선 두 정상 김영삼 대통령내외는 가볍게 고개를 숙였고 호소카와 총리내외는 진지한 모습으로 합장했습니다.

    호소카와 총리는 대웅전의 불상이 얼마나 오래됐냐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이어서 두 정상이 경내를 돌아볼 때 때마침 불국사에 온 많은 일본관광객들이 호소카와 이름을 부르며 환호하자 호소카와 총리는 손을 흔들고 악수로 답례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비가 와서 석굴암에 함께 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 김영삼 대통령: 비가 안 왔으면 더 잘 볼 수 있었을 텐데요.

    ● 기자: 이에 대해 호소카와 총리는 다음기회를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에 앞서 두 나라 정상내외는 조촐한 아침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미리 준비하는 대도무문 친필액자를 호소카와 총리에게 선물했습니다.

    ● 김영삼 대통령: 직역하면 큰길을 가면 문이 없다.

    정도를 가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뜻

    ● 기자: 휘호를 받은 호소카와 총리는 좋은 글을 써줘서 정말로 감사하다며 늘 간직하며 그 뜻을 새기겠다고 인사했습니다.

    경주에서 MBC뉴스 정형일입니다.

    (정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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