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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대전 엑스포,경제.과학 성과[권흥순,최기화]

'93대전 엑스포,경제.과학 성과[권흥순,최기화]
입력 1993-11-07 | 수정 199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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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대전 엑스포,경제.과학 성과]

    ● 앵커: 93일 동안 계속된 경제과학올림픽 엑스포를 평가해 보겠습니다.

    엑스포는 우선 경제과학적인 측면에서 영향을 줄 것이고 그 영향을 보면 우리나라행정과 국민의 성숙도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별취재반의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대전엑스포를 치루는데 투자된 비용은 모두 1조7천억 원정도가 됩니다.

    이 가운데 7천억 원은 전시관을 짓고 전시준비를 하고 각종 행사를 치루는데 쓰였습니다.

    나머지 1조원은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데 썼습니다.

    관람객들이 쓴 비용까지 합하면 대전엑스포는 2조원행사로 추정됩니다.

    엑스포의 경제적 효과는 짧은 기간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시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부고속도로 확장 기반시설 확충은 각종 편익을 가져오고 국내기업관들의 예상 밖의 높은 홍보효과는 나라안팎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엑스포를 계기로 한국의 기술상품 경쟁력이 얼마큼 높아졌는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을 대중화하고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특히 6백7십만 명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엑스포에서 자극받은 상상력은 미래의 재산이 될 것입니다.

    ● 박승덕원장(한국 표준과학연구원): 외국에서는 국민에 대한 과학기술 이해사업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번 대전엑스포를 통해서 국민에 대한 과학기술을 새롭게 인식시키는 큰 계기가 된 것이 가장 큰 성과의 하나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기자: 과학의 폐해를 최소화하자는 이른바 과학과 환경의 조화를 부각시킨 것도 성과입니다.

    무공해 에너지 재활용기술이 많이 소개됐습니다.

    공해 없는 교통수단으로 선보인 자기부상열차, 태양전지 거북선, 전기 자동차 등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전엑스포에서 공연된 54개 종목 2천3회의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관람객들의 안목을 넓혔습니다.

    세계인의 민속축제는 화합의 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1조원이상 직간접으로 투자된 대전의 지역개발효과도 컸습니다.

    이주영 교수(충남대):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확충됨으로 인해서 앞으로의 발전에 기초가 되는 그런 부분이 확충됐다하는 그부분이 제일 크겠고요 대전시가 대전엑스포로 말미암아서 전 세계에 많이 알려졌다는 그런 사실입니다.

    ● 기자: 이제 남은 과제는 대전엑스포가 1회성 대형행사로 머물지 않도록 각종 경제, 과학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지혜를 모르는 일입니다.

    MBC뉴스 권흥순입니다.

    ● 기자: 대전엑스포는 유치단계에서부터 국민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통치자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졸속으로 계획됐습니다.

    때문에 짧은 준비기간으로 엑스포전시관은 국내과학기술에 의존하기보다는 값비싼 외국산 자제를 써야 했고 전시내용도 영상물에만 집중됐습니다.

    날림공사로 비가 많이 오면 일부전시관이 물이 새고 곳곳이 침수됐으며 갑천의 수상행사시설물이 떠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무려90개 정부기관에서 파견된 4백여 명의 직원들은 서로 일을 미루고 손발도 맞지 않아서 개막당일까지 관리요원에 대한 출입증 발급조차 되지 않는 등 행사차질도 적지 않았습니다.

    ● 손종석 사무총장(EXPO조직위원회): 박람회 업무가 처음이다 보니까 단일 업무를 나누어서 집행을 하다보니까 중복되는 부분이 있고 또 서로 기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 기자: 그러나 위원장이 정부기관에서 파견된 직원에 대한 징계권이 없어서 통제를 제대로 하기 어려웠습니다.

    카드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던 하나로 카드의 설비는 대회초반부터 잦은 고장을 일으켰고 주차전산망도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대회중반으로 들어서면서 기다리기에 지친 일부 관람객들의 새치기 등 무질서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고 일부 전시관은 청탁의 관람 표를 빼돌려서 줄을 서서기다리던 관람객들로부터 적지 않은 항의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엑스포가 큰 사고 없이 끝날 수 있었던 것은 천4백만 관람객 대부분 성숙한 질서의식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8천명의 자원봉사자 그리고 끝까지 직분을 져버리지 않았던 소수의 직원덕분이었습니다.

    대전에서 MBC뉴스 최기화입니다.

    (권흥순, 최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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