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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소득격차.세금중과로 중국농촌 "피폐화"[문철호]

소득격차.세금중과로 중국농촌 \"피폐화\"[문철호]
입력 1993-11-07 | 수정 199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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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격차.세금중과로 중국농촌 "피폐화"]

    ● 앵커: 다음소식입니다.

    중국의 농민들이 소득격차와 세금중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노민은 12억 인구 가운데 3분의2가 넘는 8억5천만 명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농장의 실패는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북경에서 문철호 특파원입니다.

    ● 기자: 가을걷이가 이미 끝난 중국농촌의 표정은 한가롭고 조용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지금 농촌의 분위기는 이 조용한 이상으로 매우 침체되어있습니다.

    농촌이 이처럼 침체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도시화의 소득격차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국가통계국은 농민들의 한달평균 소득이 70위안 우리 돈으로 단돈 만원수준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도시인구 평균소득의 3분의1 수준입니다.

    ● 기자: 일인당 일년 소득이 얼마인가?

    ● 농민1: 천위안(한화15만원)입니다.

    ● 농민2: 많은 사람은 4천위안(한화60만원) 적은 사람은 6백위안(한화9만원)입니다.

    ● 기자: 소득격차 때문에 돈을 벌기위해 농촌을 떠나 무작정 도시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젊은 층의 이농현상이 두드러져 농촌에는 노인과 부녀자만 남게 됐고 버려진 논과 밭도 늘어났습니다.

    자연히 농업생산량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농민3: 농사짓는 사람이 매우 적고 농업을 중시하지 않는다.

    ● 기자: 농촌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각 지방별로 차이는 있지만은 최고 90여 가지에 이르는 각종명목의 세금 또한 농민들의 목을 죄고 있습니다.

    금년 5월과 6월 일부지방에서는 소요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 오덕일교수(중국 경제무역대): 정부에 돈이 없어 지급하지 못했기 때문에 농민들의 불만이 커졌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기자: 농촌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중국정부는 농촌개혁 작업을 경제정책의 최 우선과제로 삼겠다는 등의 5개항의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농민들의 불만이 일시에 터져 나와 농업생산에 차질을 빚게 된다면 개혁개방으로 애써 이룩한 경제성장은 물론 국가체제자체가 흔들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바로 이 같은 대책마련의 배경입니다.

    ● 오덕일교수(중국 경제무역대): 농촌에 대한 투자는 국가 재정의 10%정도가 돼야 적당할 것으로 본다.

    ● 기자: 개혁개방정책 자체가 도시화특구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업화에 초점이 맞춰져 전체 인구의 3분의2가 넘는 8억5천 농민들은 철저하게 소외되는 부작용을 낳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소외감은 이제 불만으로 터져 나오기 직전까지 와 있습니다.

    북경에서 MBC뉴스 문철호입니다.

    (문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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