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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2차 수학능력시험, 난이도 조정 실패[송기원]

2차 수학능력시험, 난이도 조정 실패[송기원]
입력 1993-11-17 | 수정 199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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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수학능력시험, 난이도 조정 실패]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실시된 제94학년도 2차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차에 비해서 다소 어려웠던 것이 아니라 상당히 어려웠다고 하는 게 각 고등학교의 자체 분석입니다.

    1차 때 비해서 2~3점 정도가 아니라 많이는 10점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어서 이번 2차 수능시험의 난이도조정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부 송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은 오늘 안도감보다는 걱정스러움이 앞섰습니다.

    전반적으로 1차 시험에 비해 성적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 박주원(수험생): 예상점수가 1차 보다 좋게 나온 학생 손들어보라고 조사를 하셨는데요.

    그때 좋게 나왔다고 손을 든 학생은 서너 명 정도 역고, 그 학생들도 대부분 전번과 비슷하거나 약간 올라간 정도였습니다.

    ● 기자: 서울시내 대부분의 고등학교들은 자체 분석결과, 2차 시험성적은 1차 때보다 적게는 4~5점에서 많게는 10점 이상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의 점수 하락폭이 컸다고 진학지도교사는 말합니다.

    ● 조정현(서울경문고 연구주임): 상위권에서는 한 7점정도 그 다음은 중위권은 10점서부터 큰 차이가 난 학생들은 심지어는 30점까지 난 학생들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 기자: 이 같은 현상은 지방수험생들의 경우 더 심해 광주 전남지역 상위군 학생들은 1차 때에 비해 20점 가량 점수가 떨어질 것으로 진학지도교사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선교사들은 언어와 수리탐구Ⅱ 영역이 까다롭게 출제 된 것이 점수하락의 주요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수험생들이 1차 수학능력시험의 점수로 응시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2차 시험은 사실상 시험으로써의 의미를 상실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1,2차 시험의 난이도를 조정할 수 없다면 수학능력시험을 굳이 2차례나 치를 필요가 있겠냐는 성급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기원입니다.

    (송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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