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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고구려 고분벽화전[윤병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고구려 고분벽화전[윤병채]
입력 1993-11-17 | 수정 199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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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고구려 고분벽화전]

    ● 앵커: 남북분단과 중국과의 교류단절로 인해서 잊혀져 가고 있는 고구려 고분벽화를 사진으로 나마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돼서 귀중한 역사의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과천 국립현대 미술관에서 내일부터 시작될 고구려고분벽화 전을 윤병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아 고구려 1,500년 전 지반고분 전에서는 고구려 두 번째 수도였던 중국 길림성 지반 시에 산재해 있는 고구려 고분속의 벽화사진 140여점이 전시됩니다.

    무영 총과 각저총, 사신총 등 7개의 고구려 고분에서 촬영한 이 벽화 전들은 그동안 몇몇 사학자들만이 확인할 수 있었던 고구려 문화유산을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전입니다.

    ● 임영방(국립 현대 미술관 관장): 역사에 제대로 설명이 안 되어있는 부분도 있고 또 그림자체로 볼 적에 그 나름대로 의 예술적 가치가 충분히 있으니까 전문가로 하여금 그것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보도록 하는 그런 계기도 됩니다.

    ● 기자: 660평의 대규모 전시실은 슬라이드화 비디오 상영과 고분모형 전시 당시 의상제연 등 다각적인 전시기법으로 꾸며져 관람객들에게 교육적인 효과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과서 속에서 희미한 흑백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무용도와 수렵도의 모습은 상당부분손상 되어있어 중국에 방치되어 있다시피 한 고구려 선조의 유물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절실함을 느끼게 합니다.

    고구려인들의 생활양식과 종교의식, 복식사, 무용사, 음악사 등 총체적인 문화양태를 더듬을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이와 같은 고구려 유물들이 우리가 아직 갈 수 없는 북한에도 산재해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상기시켜주면서 망망한 만주벌판을 무대로 기상을 떨쳤던 한 민족의 기개를 세삼 다시 떠오르게 합니다.

    MBC뉴스 윤병채입니다.

    (윤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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