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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사협, 유권자 금품요구 설문조사 결과[홍기백]

정사협, 유권자 금품요구 설문조사 결과[홍기백]
입력 1993-11-17 | 수정 199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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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사협, 유권자 금품요구 설문조사 결과]

    ● 앵커: 깨끗한 정치가 구현되려면 의원들의 개혁의지도 중요하지마는 우선 투명한 정치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 유권자들이 담당해야 할 역할도 지대합니다.

    그러나 아직 많은 국회의원들이 유권자들로부터 금품을 요구당하거나 선물제공이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홍기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가 최근 국회의원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로부터 금품을 요구받은 적이 있다는 경우가 절반에 가까운 46%였습니다.

    또 선물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유권자가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회의원의 66%가 성의가 없는 의원으로 인식돼 낙선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 반면, 29%만이 깨끗한 의원으로 평가받는 다고 응답했습니다.

    이것은 깨끗한 정치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정치풍토에서는 그리 쉽지마는 않다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치비용을 쓰는 용도에 있어서도, 많은 의원들이 자신들의 고유 업무인 의정활동을 하는 데 쓰는 비용보다는 지구당 운영비와 경조사비 등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정치자금을 충당방법과 관련해서는 47%의 국회의원이 자비나 개인적인 차용금을 우선으로 꼽는 등 당의 보조금과 같은 공적인 성격의 자금보다는 비리가 발생하기 쉬운 사적인 성격의 정치자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남영 교수(숙명여대): 국회의원들이 일반 유권자들에게 금품요구를 당하고, 또 그러한 요구를 거절했을 때 그것이 바로 표 떨어지는 소리로 국회의원들이 인식을 한다는 것입니다.

    ● 기자: 결국 깨끗한 정치를 한다는 것은 표에서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국회의원들의 개혁의지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했습니다.

    MBC뉴스 홍기백입니다.

    (홍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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