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신경제 도약위한 국민 고통 분담호소[정형일]

[ 김 대통령, 신경제 도약 위한 국민 고통 분담호소 ]

● 앵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담화에서 신경제로 도약하는 출발선에서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국민 모두가 고통을 나눠지자고 호소했습니다.

정형일 기자입니다.

● 기자: 김영삼 대통령은 신경제 건설을 위한 국민들의 고통 분담을 호소하면서 먼저 정부가 앞장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 김영삼 대통령: 청와대 예산을 먼저 줄이겠습니다.

청와대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는 물론 청와대 식탁까지도 낭비 요소를 철저히 없애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의 재정지출도 최대한 억제 하겠습니다.

경상비 지출은 작년 수준 밑으로 줄이겠습니다.

● 기자: 김 대통령은 이어 올해는 공무원의 봉급을 올리지 않고 정원도 늘리지 않겠다고 공무원의 봉급 정원의 동결을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기업과 개인 사업자들에게 가격의 동결과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호소했습니다.

● 김영삼 대통령: 앞으로 1년간 제품 가격과 서비스 요금을 올리지 말아주십시오.

근로자의 고용 안정에도 협조해 주십시오.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기업도 살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살리는 협력 단계를 만들어 주십시오.

자금 결제 기간이 60일이 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 기자: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기업들에게 앞으로 줄어들 경제 외적 비용을 기술개발과 근로자의 복지향상, 그리고 투자 확대에 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어 근로자들에게는 임금이 안정되게 하고 기업과 더불어 발전하는 근로자 모습의 정립에 힘써줄 것을, 그리고 농어민에게는 스스로 고통을 분담할 몫을 찾아서 실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김영삼 대통령: 아울러 모든 국민여러분께서는 앞으로는 건전한 소비생활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근검절약하고 열심히 일 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눈물과 땀이 필요한 때입니다.

● 기자: 김 대통령은 대통령에게는 임금 동결, 물가 동결과 같은 비상정책을 쓸 권한이 있지만 이 보다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서만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하고 모두가 고통을 분담할 때 새 도약이 가능하며 모두에게 값진 포상이 돌아올 것이라고 국민 모두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정형일입니다.

(정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