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북한 접촉 주시[최창영]

[ 정부, 미.북한 접촉 주시 ]

● 앵커: 이제 일단은 오는 31일에 열릴 국제원자력기구 특별이사회가 또 북한 핵문제 처리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있을 가능성이 높은 미, 북한 접촉 내용 등을 주시하면서 유엔안보리로 북한 핵문제가 넘어가기 이전에 NPT 탈퇴 철회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정치부 최창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정부는 북한이 NPT 탈퇴의 주요 이유로는 팀스피리트 훈련이 오늘 끝남에 따라 미국, 그리고 IAEA 등 국제기구와의 접촉에 적극 응해 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어제 있었던 IAEA 특별 이사회에서 기존의 결의 사항 불변의 입장이 확인됨으로써 국제기구를 통한 자신들의 입지 강화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과의 접촉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북경의 미 북한 참사관 접촉 뿐 아니라 접촉 수준이 격상된 형태의 모종의 모임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가능성은 한승주 외무장관이 최근 미 북한 간의 접촉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적극 개진한 것이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IAEA 이사회에서 중국의 자세로 볼 때 중국은 북한 핵문제가 유엔 안보리로 가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이기 때문에 오는 31일 이전에 미 북한 접촉을 통해 북한 핵문제가 타결 지어지도록 적극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이달 말 전에 북한 핵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찾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미, 중국과 현재 긴밀히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오늘 오후 85개국 주한 외교단을 외무부로 불러 북한의 NPT 탈퇴 철회를 위해 국제 기구 등에서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최창영입니다.

(최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