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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징수편의 위주의 주차요금 불합리[유재용,윤용철]

징수편의 위주의 주차요금 불합리[유재용,윤용철]
입력 1994-01-04 | 수정 199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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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요금 불합리]

    ● 앵커 : 다음 뉴스입니다.

    차량들이 많아지면서 주차문제 정말 심각합니다만 이와 함께 공정하지 않은 정말 심각한 또다른 문제 바로 주차요금 징수 문제 입니다.

    요금체계는 그저 징수 편의 위주로 돼있는 것이 대부분이고 어느 일정한 원칙 조차 없습니다.

    주차요금 내고서도 불쾌한 심정 사라지지 않는 분 많으실 줄 압니다.

    터무니 없이 책정해 놓은 주차요금 그 시민들의 쏟아지는 불만에 지방 행정 기관들은 그저 팔짱만 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부 두 기자가 그 현장을 직접 취재 고발해 드리겠습니다.

    ● 주차장 이용자 : 네, 그 정도 밖에 안됐어요.

    (그런데 얼마 냈어요?) 3,000원 냈다니까.

    ● 기자 : 공용과 민용을 포함한 대부분의 주차장들은 30분 단위로 주차요금을 받습니다.

    이 방식에 따르면 앞의 운전자처럼 주차시간이 한 시간을 약간만 넘겨도 1기간 반의 요금을 물어야 합니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올 수 박에 없습니다.

    ● 주자장 이용자 : 좀 나눠서 자기가 주차를 한 만큼 냈으면 좋겠어요.

    ● 주차장 이용자2 : 시간대로 하는 것이 좀 합리적인데 30분 단위로 하다 보니까 조금 낭비가 많은 것 같습니다.

    ● 기자 : 특히 30분 당 1,500원 까지 주차비를 내게 되어있는 서울의 경우 계산단위 인 30분을 조금만 넘겨도 1시간 주차한 사람과 똑 같은 돈을 낸 경험을 한 운전자들은 요금 체계가 불공정하다고 말합니다.

    지금과 같은 30분이나 1시간 단위의 주차요금 단위는 또 장기주차를 유발시켜서 가뜩이나 심한 주차 난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고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차한지 35분 만에 용무를 마친 사람은 어차피 한 시간 치의 돈을 내야 되기 때문에 서둘러 차를 뺄 필요가 없습니다.

    자연히 주차시간이 길어지고 다른 사람들은 주차하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시간에 비례해 요금이 늘도록 계산단위 인 30분을 10분 정도로 세분화 시켜 운전자들의 불만을 없애고 주차난도 덜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유재용입니다.

    ● 기자 (윤용철) : 10분 진료를 위해서 보통 한 시간 을 기다려야 하는 종합병원을 찾을 때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불만을 느끼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그 불만은 차를 주차 시킬 때부터 시작됩니다.

    차를 타고 서울의 한 종합병원을 찾아 봤습니다.

    환자를 제외한 모든 방문객 그러니까 면회객이나 환자의 보호자 마저 도 보통 30분에 1,000원하는 요금을 내게 돼있습니다.

    ● 병원 방문객 : 여기 온 손님인데 주차요금 받고 그러는 건 좀 야박한 것 같아요.

    ● 병원 방문객 2 : 글쎄요 제가 다른 주차장 1,000원 받는데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병원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골고루 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든 주차장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병원이 주차료 징수의 설득력을 얻기 위해선 주차시설 확충 등 서비스 개선차원의 노력이 선행 되야 한다는 것이 많은 시민들의 지적입니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백화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주차증을 끊고 주차장에 들어섰지만 차 댈 곳이 없습니다.

    그런데 차 댈 곳을 찾는데 쓰이는 20~30분 가량의 시간도 주차 요금에 포함됩니다.

    ● 김종엽 : 저희가 처음 도착했을 때 거의 차가 만차 돼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빈 공간을 찾아가는데 되게 헤깔려서 얼마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저희로서는 꽤 헤맸어요.

    ● 기자 : 사람들이 특히 많이 몰리는 휴일이나 세일 기간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합니다.

    주차공간 확충은 물론이고 합리적인 주차료 징수체계가 필요 하다는 것이 시민들의 지적입니다.

    MBC뉴스 윤용철입니다.

    (유재용, 윤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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