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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육군장교단, 하나회 등 사조직 근절건의[심원택]

육군장교단, 하나회 등 사조직 근절건의[심원택]
입력 1994-01-04 | 수정 199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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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조직 근절 건의]

    ● 앵커 : 이병태 국방 장관이 지난 해 취임직후에 각 군 별로 우수 장교들을 중심으로 합숙 팀을 구성해서 토론 결과를 직보 하도록 한 바가 있습니다만, 오늘 육군 장교들의 그 동안 토론 결과가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군의 단결 화합을 위해서 사조직을 근절하고 또 관련자를 엄중처벌 해야 한다는 건의들 이였습니다.

    사회부 심원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9일 까지 계룡대 육군본구 합숙 팀 토론에 참석한 사람은 김동진 육군 참모총장을 포함해 장성 7명 대령 16명 중령 18명 등 모두 41명입니다.

    참석자들의 주요 의제는 하나회와 알자회 등 사조직 근절문제 였습니다.

    육군 장교들은 그 동안 하나회 등 사조직 관련자들이 주요 보직을 자기네들끼리 독점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심각한 피해의식을 심어주었다고 지적 했습니다.

    토론 참석자들은 최근들어 사조직 관련자들에 대한 구제 의견이 있지만 그렇게 될 경우 지난 1년간 일관되게 사조직 근절 조치는 아무 효과 없이 과거로 되돌아가게 된다고 지적하고 사조직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진급과 보직에 있어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참석자들은 이에 따라 사조직의 폐해에 대한 정신교육을 강조하고 특히 부대 운영비를 현실화해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뒷돈을 받는 스폰서 문화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 했습니다.

    하나회는 지난해 권영해 장관이 취임한 직후 김진영 전 육군 참모총장과 선한수 전 기무사령관이 전격 경질된 것을 비롯해 장군과 대령, 중령 등 각종 진급 심사에서 전원 배제 됐었으나 권영해 전 장관은 올해부터는 하나회 출신도 심사 대상에 포함시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진급 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습니다.

    육군 장교단이 사조직 근절을 건의 한 것은 육사 17기로 하나회 주요 인물 이였던 이병태 장관 취임을 계기로 기존의 하나회 배제 원칙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하나회 출신의 장관이 하나회를 근절하라는 건의를 어떻게 처리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원택입니다.

    (심원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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