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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울 도심 광케이블 화재 사고로 통신두절[전동건]

서울 도심 광케이블 화재 사고로 통신두절[전동건]
입력 1994-03-10 | 수정 199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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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도심 광케이블 화재 사고로 통신두절]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오후 4시쯤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불이 나서 일대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마는 지하철 위를 지나는 광케이블이 손상이 돼서 서울 도심은 물론이고 일부 지방과의 통신망이 마비됐으며 저희 MBC를 비롯해서 KBS, CBS등의 텔레비전 라디오방송 송출도 지역에 따라서 30분에서 1시간 가량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 광케이블 통신망을 복구하는 데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3월 10일 MBC뉴스 데스크 먼저 오늘 지하철 화재의 발생과 진행상황을 사회부 전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화재는 오후 3시56분쯤 지하철 1호선의 종로 5가 환풍기에서 연기가 쏟아져 나오면서 시작됐습니다.

    연기는 곧바로 종로 5가 중간에서 종로 5가 일대 환풍구에서도 올라왔습니다.

    10분이 지난 4시 10분쯤 케이블 통신구에서 쏟아져 나온 연기는 터널을 타고 지하철 역구내를 뒤덮었습니다.

    이때부터 인근상가와 역구내에 있는 승객들이 대피하기 시작했습니다.

    ● 목격시민: 고무 타는 냄새가 나서 나와 보니까 지하철 환기구에서 검은 연기가 나왔습니다.

    ● 기자: 소방차가 출동한 시각도 이때입니다.

    화재가 난지 20분이 지난 4시 20분 케이블 화재는 동대문 쪽으로 번졌습니다.

    동대문역 주변 환풍구 구멍을 통해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이때부터 전화케이블 화재가 신설동 시외전화국 쪽으로 번질지도 모른다는 위기상황이 닥쳤습니다.

    또 무선전화와 일반전화의 대량 불통사태도 일어났고 전국 방송망을 가진 방송사의 방송도 일부 지역에서 중단됐습니다.

    오후 4시 30분 종로 5가와 동대문 구간에 차량통행이 전면통제 됐습니다.

    곧이어 4시 50분 서울역과 청량리역 구간가운데 종로5가와 동대문역 구간에서는 지하철 승객을 하차시키지 않고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시민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이 구간 지하철 입구에는 셔터가 내려졌습니다.

    소방대원이 발화지점에 접근한 시간도 이 때쯤입니다.

    그러나 유독가스가 가득 차있어 진화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 소방대원: 문제는 2미터 높이에다 1.8미터여서 사람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연기가 꽉차있어 뚜껑위에서 더 번지지 않도록 케이블을 다 끊어나야 합니다.

    ● 기자: 소방대원들은 유독가스가 빠지기를 기다렸고 결국 화재가 난지 세시간만인 오후 일곱시쯤 발화지점의 불은 꺼졌습니다.

    이에 앞서 지하철은 오후 6시 10분쯤 정상운행 됐습니다.

    MBC뉴스 전동건입니다.

    (전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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