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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9단, 고바야시 9단 꺾고 일본 기성 재탈환[박영민]

조치훈 9단, 고바야시 9단 꺾고 일본 기성 재탈환[박영민]
입력 1994-03-10 | 수정 199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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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치훈 9단, 고바야시 9단 꺾고 일본 기성 재탈환]

    ● 앵커: 다음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일본 바둑계에서 활약 중인 조치훈 9단이 일본 최대 타이틀인 기성위를 재탈환했습니다.

    8년 전에 타이틀을 넘겨줬던 가히 숙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바로 그 고바야시 9단을 오늘 꺾은 것입니다.

    도쿄에서 박영민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 기자: 조치훈 9단은 오늘 일본 후쿠시마시에서 열린 기성전 제 6국에서 고바야시 기성에게 250수만에 6집반을 이겼습니다.

    조 9단은 이로써 통상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8년만에 기성의 자리에 다시 올랐습니다.

    어제 47수에서 봉수를 한 뒤 오늘 재개된 본국에서 조 9단은 중반전 이후 우상변에 40집이 넘는 큰 집을 지음으로써 반면을 유리하게 이끌었습니다.

    조 9단은 특히 제한 시간을 다 쓰고 막판 초읽기에도 몰리기도 했으나 시종일관 침착하게 응수해 나감으로써 반면으로 열두집을 남기는 압승을 거두면서 고바야시 기성의 9년 연속 타이틀 방어를 저지했습니다.

    조 9단은 이로써 일본바둑 3대 타이틀 중 고닝방과 기성을 함께 거머지게 됐습니다.

    특히 기성타이틀은 지난 86년 조 9단이 대국직전 교통사고를 당해 휠체어를 탄 채 대국에 임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 고바야시 9단에게 넘겨줬던 것이어서 오늘 타이틀 재탈환은 통쾌한 서력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영민입니다.

    (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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