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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선거 출마 조합장들 1년수익금 선거로 탕진[박민순]

농협 선거 출마 조합장들 1년수익금 선거로 탕진[박민순]
입력 1994-03-10 | 수정 199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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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 선거 출마 조합장들 1년수익금 선거로 탕진]

    ● 앵커: 농협 조합장선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는 벌써부터 제기가 돼왔었습니다.

    상당수의 일선 농협들은 조합장 선거를 치르면서 1년 수입보다도 더 많은 돈을 선거비용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청주문화방송 박민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현행 농협 조합장 선거법은 조합원이면 누구나 입후보할 수 있으며 선거 비용을 해당 농협에서 전액 부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의 94군데 단위 농협들은 4년마다 한 번씩 치르는 조합장 선거 때마다 평균 5백만 원에서 천만 원 정도의 선거비용을 쓰고 있습니다.

    진천군 이월 농협이 경우 지난해 사월 조합장 선거에서 예금 대출 등 신용사업으로 벌어들인 6백여만 원이 당기 순이익을 선거관리위원 인건비와 투표용지 인쇄비등으로 모두 지출했습니다.

    ● 오우영(청원군 부용농협 조합장): 선거비용이 너무 많이 단위 조합에서 지출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때당시 출마하는 후보들이 비용을 우리가 충당하는 차원에서 50만원씩 내서 이렇게 하자.

    ● 기자: 그러나 당기 순이익이 천만 원선에 그치고 있는 충청북도 내 보은산회 제천 송학 농협 등 16군데 농협에서는 일년 동안 벌어들인 돈을 모두 선거 비용으로 사용했습니다.

    더구나 연간 이익이 천만 원 이하인 게산청은 옥천 안내 등 열한개의 단위 농협 등은 조합장 선거가 있는 해는 선거 비용 때문에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 강대석(농민): 자기 일을 하려고 나왔는데 자기 개인적으로 돈을 어느 정도 가지고 나와야지 왜 조합원 돈을 쓰느냐 이거예요.

    이건 적극적으로 반대합니다.

    청주에서 MBC뉴스 박민순입니다.

    (박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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