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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남북대화 재개 가능한가[이해성]

남북대화 재개 가능한가[이해성]
입력 1994-04-02 | 수정 199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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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대화 재개 가능한가]

    ● 앵커: 북한 핵 문제에는 핵 사찰의 완전한 실현과 남북대화의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전제 조건이 걸려 있습니다.

    사찰의 진행에 우선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최근 상황에서 남북대화가 어떻게 진행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게 보는 견해가 꽤 있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남북대화가 과연 전제 조건으로 필요하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해성 기자입니다.


    ● 기자: 정부는 북한 핵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기본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평양 측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해 팀스피리트 훈련 실시 등에서 융통성을 보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대화의 재개 절차에 관해서는 안보리 의장 성명에 우리의 입장이 모두 반영되어 있는 만큼 우리가 먼저 대화를 제의할 이유가 없으며 대화 제의는 북한의 의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한승주(외무부장관): 합의 사항과 관련해서 우리 쪽에서는 이행할 것은 다 이행했고 지금 북한이 이행할 것만 남아 있는 겁니다.

    ● 기자: 결국 남북 대화는 북한의 태도에 따라 재개 여부가 결정될 수밖에 없는데 지금까지의 관례로 볼 때 오는 15일의 김일성 생일까지는 북한 측에서 아무런 조처가 없을 거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입니다.

    또 북한은 계속 우리 측을 제쳐놓고 미국과만 핵문제를 다루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15일 이후에도 직접 대화보다는 미국이나 중국을 통한 간접 대화의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경우 북한은 모든 문제를 북한-미국 회담으로 몰아가려는 의도에서도 미국과의 뉴욕 실무접촉을 머지 않아 재개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측도 일정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따라서 북한은 추가 핵사찰의 시한이 임박한 이 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가서야 남북대화의 재개의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안보리 성명에도 불구하고 4월 한 달은 남북 대화의 냉각기가 될 공산이 커졌습니다.

    MBC뉴스 이해성입니다.

    (이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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