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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계사 폭력사건에 경주 불국사 개입 의혹[윤용철]

조계사 폭력사건에 경주 불국사 개입 의혹[윤용철]
입력 1994-04-02 | 수정 199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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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사 폭력사건에 경주 불국사 개입 의혹]

    ● 앵커: 조계사 폭력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사건 현장에 괴청년들을 동원하는데 경주 불국사가 개입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윤용철 기자입니다.

    ● 기자: 조계사 폭력사건에 경주의 불국사가 개입되어 있다는 의혹이 짙게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불국사의 말사인 분황사의 주지를 지냈던 박도오 스님이 청년들이 묵었던 호텔 숙박비 490만원을 지불한 사실이 이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숙박비 결제에 쓰였던 은행 카드가 불국사 법인 카드였던 점도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도오 스님과 불국사 주지인 종원 스님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지만 이들은 괴청년들과의 관련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이 490만원이라는 큰 돈을 지불했던 점, 그리고 어제 호텔 측에 현금 5백만 원을 주고 자신들이 남긴 신용카드 영수증을 되찾으려 했던 점이 증거를 은폐하기 위한 행위였던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 해결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은 총무원 주정부 소속의 무성 스님입니다.

    경찰은 무성 스님을 사건 현장의 괴청년들을 동원한 배후 인물로 지목하고 신변 확보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폭력사건을 엄단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사건을 철저히 파헤치기로 하고 오늘 서울 지역 형사과장회의를 열어 폭력사건 관련자를 전원 검거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한편 개혁승려들의 모임인 범종추는 오늘 서의현 총무원장의 퇴진과 불교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는 한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공권력 개입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MBC뉴스 윤용철입니다.

    (윤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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