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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안되는 불량림 난무해 올바른 산림정책 필요해[홍순관]

자원 안되는 불량림 난무해 올바른 산림정책 필요해[홍순관]
입력 1994-04-05 | 수정 199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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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 안되는 불량림 난무해 올바른 산림정책 필요해]

    ● 앵커: 전 국토의 65%가 산림인 우리나라는 그동안의 녹화 사업으로 해서 이제 민둥산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숲은 있지만 쓸 만한 나무가 없다는 지적이 오래 전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식목과 육림 정책의 재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보도에 경제부 홍순관 기자입니다.

    ● 기자: 우리나라의 산림 면적은 636만ha, 전 국토의 65%입니다.

    이 중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산림은 71%인 460만ha입니다.

    개인 평균 2.4ha에 불과하고 산림경영이 가능한 최소 면적으로 치는 50ha 이상 산주는 전체 190만 명 중 7천명 밖에 안 됩니다.

    선산 마련을 위해서 또는 투기 목적으로 너도 나도 산을 사들인 결과입니다.

    애초부터 조림할 의사가 없이 산을 갖게 되다 보니까 겉으로는 울창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자원으로써의 가치가 없는 불량림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임목 축적도로 보면 ha당 42 세제곱미터로 독일의 266, 가까운 일본의 124 세제곱미터에 비해 매우 빈약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이 이렇게 된 데에는 정부의 조급함과 안목 부재에도 원인이 있습니다.

    73년부터 15년 동안 계속된 1, 2차 치산 녹화 사업이 아카시아나 오리나무, 포플러, 현사지 같은 속성수 위주로 이뤄졌습니다.

    또 정부 예산 배정에서도 투자한 만큼 당장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뒷전으로 밀려왔습니다.

    ● 조남조 산림청장: 산림에 투자하는 것은 곧 환경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환경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생활의 질을 높이는 거니까 결국 산림에 대한 투자는 결국 사회간접투자와 똑같이 생각을 해서 투자를 꾸준하게 해 나가야 그만큼 공업화에 비례하는 그러한 산림 및 환경을 유지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 기자: 올해 산림환경 예산은 27백억 원으로 작년에 비해 오히려 7.1%가 깎였습니다.

    나무를 심어놓기만 할 뿐 비료를 주고 솎아 베어 주는 등의 육림에 신경쓰기에는 버거운 실정입니다.

    목재 작업률은 해마다 떨어져서 10% 내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순관입니다.

    (홍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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