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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불교계, 폭력사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손관승]

불교계, 폭력사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손관승]
입력 1994-04-06 | 수정 199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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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계, 폭력사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 앵커: 네, 이제 불교계의 앞날은 어떻게 개혁이 돼야 할 것인가?

    불교계 안팎이 다를 리가 없습니다.

    제발 그 고질적인 종단 싸움과 권력 지향에서 벗어나서 중생 구제라고 하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야겠다는 여론들입니다.

    사회부 손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조계종의 분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한마디로 착잡함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중생 구제라는 사명을 짊어진 불교의 일부 승려들이 속세보다도 더 극심한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 강태욱(흥사단 서울시 지부장): 폭력 사태를 보고서, 지금까지는 종교계가 문제가 있겠다, 좀 부패를 했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렇게 엄청나게, 엄청난 돈이 왔다 갔다 하며 부패가 심한 줄은 몰랐습니다.

    ● 기자: 정치권과의 유착이나 금품 수수 혐의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는 조계종의 개혁은 미봉책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 강합니다.

    ● 박광서 서강대 교수(불교개혁 지식인 모임): 이번 이 조계종 사태만이 지성인들이 걱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후의 문제까지도 사실은 재가 불자들이 종단의 문제는 지금까지는 사부대중이라 했지만 이부대중, 즉 스님들의 일로만 생각을 해서 상당히 꺼려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 기자: 경찰과 검찰 등 정부 당국의 미온적인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성태용 교수(건국대): 과잉 진압과 편파 수사로 엄정한 공권력의 사용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 정부는 당국의 책임자를 문책하라.

    상무 1, 상무대 공사 대금의 일부가 불사에 시주 사용되었다는 사건의 전말을 전 국민 앞에 명백히 밝혀라.

    ● 기자: 자질이 떨어지는 승려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선발과 교육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습니다.

    ● 오성 승려(선우도량 교육 담당): 먼저 승려들을 일정 정도 충분한 교육을 시키고 그 다음에 자격을 주는 선 교육, 후 자격의 문제입니다.

    ● 기자: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완전히 거듭나려는 자세와 제도 개선이 없는 한 조계종 분규는 연례행사처럼 재발될 것이라는 게 불교계 안팎의 우려입니다.

    MBC뉴스 손관승입니다.

    (손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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