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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타임지, 기존 북한 핵 묵인하기로 한 발언 파문[박석태]

미국 타임지, 기존 북한 핵 묵인하기로 한 발언 파문[박석태]
입력 1994-04-06 | 수정 199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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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타임지, 기존 북한 핵 묵인하기로 한 발언 파문]

    ● 앵커: 이번 주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의 보도가 북한 핵문제로 날카로워져있는 국면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철저한 핵사찰을 받는 조건으로 이미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되는 한두 개 정도의 핵폭탄에 대해서는 묵인해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를 한 것입니다.

    뉴욕 박석태 특파원이 그 내용을 전합니다.

    ● 특파원: 미 정부는 북한과 파키스탄의 원자폭탄 개발 계획을 검토한 결과 이 두 나라가 비록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핵 보유 클럽에 끼어드는 데 거의 성공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따라서 두 나라가 핵을 보유하는 것을 계속 저지하는 대신 핵무기의 추가 확보를 막는 조건으로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타임지는 보도했습니다.

    이 주간지는 미 정부 내 누구도 이런 정책 변화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최소한 북한과 파키스탄에 대한 미 정부 방침의 윤곽이 최근 수주일 동안에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북한이 한두 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정보 기관의 보고를 언급하면서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하지만 그러나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은 북한이 더 이상 핵폭탄을 만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임지는 전했습니다.

    타임지는 페리 장관의 그같은 발언은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해 11월, 북한이 단 한 개의 핵폭탄도 개발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선언한 것과 대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린턴 정부의 핵 정책 변경은 그러나 공화당과 군축론자들로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고 있는데 브랜트 스코크로프트 전 백악관 안보 보좌관은 미국은 북한이 단 한 개의 핵폭탄도 갖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박석태입니다.

    (박석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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