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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 기조연설.회담장 분위기[김영일 신대근]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 기조연설.회담장 분위기[김영일 신대근]
입력 1994-07-08 | 수정 199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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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 기조연설.회담장 분위기]

    ● 앵커: 북한의 진위를 알 수 있는 첫 관문입니다만, 오늘 첫날 회의에서 미국측은 북한의 핵 투명성이 먼저 보장이 되면 영사관 교환 등 여러 가지 관계 개선이 가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북한측은 핵 개발 동결 조건으로 해서 모든 현안을 일괄 타결 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먼저 오늘 양측의 기조연설 내용과 현지 회담장 분위기를 김영일, 신대근 두 특파원이 잇따라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 김영일 특파원: 네, 3단계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있는 제네바 주제 북한 대표부입니다.

    양측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기조 연설로 시작된 오늘 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 동결 의지와 투명성을 행동으로 구체적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고 성의있게 나올 경우 영사관 설치와 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갈루치 미국 수석 대표는 북한은 NPT 체제의 완전 복귀와 IAEA 핵 안전 협정의 이행,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 등을 통해서 핵 투명성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미국의 입장을 덧붙혔습니다.

    갈루치 차관보는 이어서 경수로 지원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태도에 따라 다국 콘소시엄을 구성해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강석주 수석 대표는 핵 개발 계획 동결 조건으로 미국의 대 북한 선제 공격 중지 선언과 경수로 지원을 포함한 관계 개선 등, 모든 현안을 일괄 타결하자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북미 양측은 오늘 개진한 입장에 대해 내일 회담에서는 질의를 통해 상대방의 진의를 확인하고 이틀간의 본국 협의를 뒤에 다음 주 화요일부터 본격 협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제네바에서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 신대근 특파원: 지금 회담장 밖에는 취재진들의 모습만이 보이고 있습니다.

    회담장에 들어가던 강석주 수석 대표는 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해봐야 알겠다’ 고만 짧게 답변했습니다.

    미국측 갈루치 대표도 회담 전망이 밝으냐는 특파원들의 질문에 대해서 ‘I Hope so(나도 그렇게 희망한다)’ 라고 답변했습니다.

    미리 대표부에 와 있던 강석주 대표 등 북측 대표단은 정각 9시 30분 북한 대표부에 도착한 미국측 대표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회담장에 입장했습니다.

    지금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양측 대표는 잠시 후 오후 회담을 재개합니다.

    회담장 주변에는 회담 시작 1시간 전부터 200여 명의 국내외 취재진들이 모여들어서 이번 회담에 거는 국제적인 관심을 실감하게 해 주었습니다.

    제네바에서 MBC뉴스 신대근입니다.

    (김영일, 신대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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