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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스트레스, 어린이들 탈모.불면증.말더듬 증상 시달려[이연재]

어린이 스트레스, 어린이들 탈모.불면증.말더듬 증상 시달려[이연재]
입력 1994-07-08 | 수정 199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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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스트레스, 어린이들 탈모.불면증.말더듬 증상 시달려]

    ● 앵커: 최근에 이유 없이 머리카락이 빠지는 어린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카락을 잡아 뜯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특히 10살도 안된 어린이들이 탈모와 불면증, 말더듬 증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연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최석양군, 올해 6살.

    요즘 들어 부쩍 동네 친구들을 피하고 엄마 곁을 떠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면서 여간해서는 벗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렇다 할 이유 없이 머리카락이 다 빠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 최군 어머니: 머리를 하루에 10번도 넘게 쳐다봐요.

    혹시 머리카락이 올라 왔나...

    ● 기자: 오늘은 1주일에 한번 병원에 오는 날.

    정확한 원인도 밝혀내지 못한 채, 그저 모발 치료만 계속될 뿐입니다.

    ● 이동원(전문의, 담당의사):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확실히 단정할 수 없지만, 최소한 악화시키는 요인만으로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 기자: 최근 중앙대학교 피부과학교실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어린이 탈모증 환자가 부쩍 늘기 시작해 10살 미만의 탈모증 환자가 전체의 10%나 됐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머리털을 잡아 뜯는 이른바 ‘발모광’ 환자였습니다.

    ● 고창조(피부과 박사): 어린이들도 갈등이라든지 스트레스는 굉장합니다.

    머리가 빠질 정도의 압력을 받습니다.

    ● 기자: 탈모증 외에도 정서 불안과 수면 장애, 말 더듬증, 같은 행동을 목적 없이 되풀이하는 이른바 ‘틱 장애’ 등도 모두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 최보문(소아정신과 박사): 너무나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하게 되고, 어린 나이에...

    그런 것과 그런 것을 요구하는 교육 제도의 문제점, 이런 것들로 인해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어른만 힘든 것이 아니고 아이도 살아 가기 힘든 것 같네요.

    ● 기자: 병원을 찾는 이들 어린이 환자의 반 이상이 장남이나 장녀였고, 특히 상당수의 어린이들이 맞벌이나 결손 가정의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이연재입니다.

    (이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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