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남부지방 더위피해, 제주도내 30개 학교들 숲속 수업[고태진]

남부지방 더위피해, 제주도내 30개 학교들 숲속 수업[고태진]
입력 1994-07-08 | 수정 1994-07-08
재생목록
    [남부지방 더위피해, 제주도내 30개 학교들 숲속 수업]

    ● 앵커: 중부 지방은 변덕 장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남부 지방에서는 오늘도 대구 35도 등 여전히 불볕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 내, 30개 학교들은 요즘 아예 나무그늘 아래에서 야외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문화방송 고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녹음이 짙게 깔린 나무 그늘 아래에서 흥겨운 국악 수업이 실시되고 있는 북제주군 구자읍 하동국민학교입니다.

    야외 학습장에서 선생님 지휘에 따라 장구와 북을 신나게 치는 이 학교 5~6학년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한증탕 같은 교실을 벗어난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 공은숙(북제주군 하도국민학교 교사): 농악이라든지, 합주라든지, 음악 시간 악기 연주라든지 이런 시간을 야외 교실에서 함으로서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조성용군(하도국민학교 6학년): 야외 학습장에서 공부를 하니, 시원한 바람이 불고 새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공부가 더욱 잘 되는 것 같습니다.

    ● 기자: 하도국민학교에서는 무더위가 닥치면서 교정에 200년 이상 된 팽나무와 소나무, 후박나무로 이루어진 나무 그늘 아래 야외 학습장에서 이처럼 음악이나 미술, 독서 등 특별한 주의 집중이 요구되지 않는 과목의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또, 전교생이 170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시골 학교인 까닭에 전교생이 모두 참여하는 합주 수업을 매주 한차례씩 야외 학습장에서 실시함으로서 학생들이 자연과의 교감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MBC뉴스 고태진입니다.

    (고태진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