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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농산물의 실제무게, 표시무게보다 모자라[민병우]

농산물의 실제무게, 표시무게보다 모자라[민병우]
입력 1994-07-08 | 수정 199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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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산물의 실제무게, 표시무게보다 모자라]

    ● 앵커: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농산물의 실제 무게가 표시된 무게보다 늘상 모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게를 속여서 당장 몇 푼을 남길지는 모르겠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이 쌓인다면, 밀려 들어오는 수입 농산물에 더 큰 시장을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민병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우리나라 농산물 포장지에 기록된 무게는 농산물의 실제 무게와 일치하지 않습니다.

    20kg 기준으로 거래되는 감자와 고구마는 대부분 20kg이 안되고, 심지어는 15kg에 불과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알 리가 없습니다.

    ● 장선난씨(도매시장 상인): 소비자들 한 박스씩, 두 박스씩 가져가는 사람들은 그냥 20kg인 줄로만 알고 가져가는거죠.

    (가격도 20kg 가격으로 주고 가져가는겁니까?) 그렇죠.

    ● 기자: 빈 상자의 무게까지 계산하면 내용물은 더욱 부실해집니다.

    과일류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바로 옆에서 거래되는 수입 농산물은 오히려 표시된 무게보다 1kg 이상씩 더 나갑니다.

    애초에 포장지 무게까지 계산했기 때문입니다.

    96년 농산물 시장 전면 개방을 앞두고 이미 외국 농수산물 수출업자의 시장 조사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 유선미씨(수입농산물 도매상): 외국 농산물은 무게가 정확하기 때문에 같은 값이면 사람들은 이 농산물을 사용할 것입니다.

    ● 기자: 우리 농업을 지키려는 노력은 국민들의 동정심에 호소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우리 농산물에 표시된 품질과 수량을 믿고 살 수 있는 유통 체계가 우선적으로 확립되야 할 것입니다.

    MBC뉴스 민병우입니다.

    (민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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