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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엘리트인 두사람의 귀순 이유[박성제]

북한 엘리트인 두사람의 귀순 이유[박성제]
입력 1994-07-27 | 수정 199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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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엘리트인 두사람의 귀순 이유]

    ● 앵커: 이 두 사람은 모두 북한 권력 핵심부에 있는 고위층 자녀입니다.

    이 두 사람은 누구인가?

    북한 엘리트들이 왜 남쪽으로 탈출해 왔는가?

    박성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강명도씨는 지금까지의 대부분 귀순자와는 달리 북한 권력 핵심부에 속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김정일 기쁨조 출신의 여자와 결혼했다가 이혼한 뒤, 지난 92년 북한 노동당 정치부원이며, 정무원 총리로 권력 서열 3위인 강성산의 딸 강희영과 결혼했습니다.

    지난 18일 귀순한 조명철씨는 북한에서 올 봄까지 건설부 장관을 지낸 조철준의 차남입니다.

    그는 특히 고위 간부 자녀들만 다니는 남산 고등 중학교를 유치원부터 다녔고,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엘리트입니다.

    강 씨는 귀순 당시, 김일성에게 술과 음식, 사치품 등을 공급하는 주석궁 경리부 산하 무역회사의 부사장이었습니다.

    그는 자동차용 철강의 수출 대금을 받기 위한 중국 출장 중에, 기한을 넘겨 자신에 대한 체포령이 떨어진 것을 알고 귀순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 강명도씨(강성산 북 총리 사위): 죄 없는 사람이 출장기일이 좀 지났다고 해서 사살해도 좋다는 그 명령을 떨군 김정일을 제가 어떻게 생각했겠습니까?

    ● 기자: 또 김일성 종합대학 경제학부 전임 강사인 조 씨는 김정일의 개인 생활과 그가 추구하는 노선에 대한 회의로, 김정일 체제에 불안감이 생겨 귀순했다고 밝혔습니다.

    ● 조명철(김일성 대학 전임강사): 그가 추구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한 분석이 저에게는 다시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될 그런 기회를 많이 줬습니다.

    ● 기자: 전문가들은 이 같이 북한 고위직에 친인척이 잇따라 귀순한 사실에 대해, 김일성 사망을 전후해 북한 사회가 내부적으로 크게 동요하고 있음을 드러내주는 반증이 아닐까, 분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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