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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한 두사람, 김정일이 권력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관측[정동영]

귀순한 두사람, 김정일이 권력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관측[정동영]
입력 1994-07-27 | 수정 199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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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순한 두사람, 김정일이 권력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관측]

    ● 앵커: 이 두 사람의 탈출은 김정일 체제에 매우 불길한 신호로 보입니다.

    이들은 김정일 체제를 불안하게 보면서 김정일이 권력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새로운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정동영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은 김정일 비서에게 운수 나쁜 날입니다.

    밤마다 남쪽 텔레비전을 즐겨 본다는 그에게 총리의 사위와 장관의 아들이 서울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는 장면은 불길한 조짐임에 틀림 없습니다.

    오늘 평양에서 열린 이른바 6.25 승전 자축 행사에는 다른 핵심 인사들이 다 나왔는데, 유독 김정일과 강성산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위의 탈출은 총리 강성산에게 타격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출범도 하지 않은 김정일 체제에 흠집을 내게 될 것입니다.

    북한은 오늘로서 20일째 국가 수반 자리가 유고 상태입니다.

    김정일이 사실상의 주석, 사실상의 총 비서라 하더라도, 20일은 너무 긴 권력공백입니다.

    상류층 출신 귀순자 강명도씨는 지금 북한의 권력 내부는 주석직을 놓고 옥신각신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일이 오히려 책임을 나눠 갖고 싶어하는 반면에, 오진우, 이종옥 등 주석 후보들은 극구 만류하는 양상으로 내부 정리가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 강명도(총리 강성산의 사위): 자기가 모든 것을 받아야 하는데...

    오진우를 주석으로 내세워 주지 않겠는가, 저는 이렇게 봤습니다.

    오진우가 주석을 하지 않으면, 이종옥을 주석으로 할 수 있다.

    박성철은 밀려난 사람이기 때문에 박성철은 되지 않습니다.

    ● 기자: 강명도, 조명철 두 사람은 김정일 체제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현재 북한의 상층부는 불안한 상태이며, 김일성과 달리 김정일이 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그들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MBC뉴스 정동영입니다.

    (정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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