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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9살 한국어린이 김영식군 알프스 정복[황외진]

9살 한국어린이 김영식군 알프스 정복[황외진]
입력 1994-07-27 | 수정 199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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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살 한국어린이 김영식군 알프스 정복]

    ● 앵커: 아직 9살 밖에 안된 한국 어린이 김영식 군이 알프스의 3대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마테호른 봉을 정복해 세계 최연소 등정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의 기록은 16살이었습니다.

    국제부 황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9살 영식군이 등정에 성공한 마테호른은, 해발 4478m, 알거 북벽과 그랑죠라스와 함께 알프스의 3대 악마의 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865년 첫 등정에 성공한 영국인 에드워드 범퍼 팀이 하산 도중에 일행 3명을 잃은 이래, 마테호른은 500여 명의 산악인을 제물로 삼았습니다.

    새벽 4시 25분, 출발점인 해발 2582m의 슈바르체 산장에서부터 시작되는 헤른니 능선은 마테호른의 가장 난코스로 손꼽힙니다.

    수시로 불어오는 알프스의 강풍과 숨쉬기조차 힘든 산소 부족은 전문 등산가들에게도 참기 힘든 난관입니다.

    9살 영식, 13살 인식 군, 그리고 아버지 김태웅씨 3부자는 지난해 세계 최연소 몽골라 등정에 기록을 세우기는 했지만, 마테호른은 좀처럼 정상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13살 인식군은 출발점인 슈바르체와 해발 3270m의 헤른니 산장 사이에 헤른니 능선에서 등정을 포기하고 낙오했습니다.

    그러나 저녁 7시 15분, 결국 알프스의 악녀 마테호른은 9살 소년에게 드문 정상의 자리를 허락했습니다.

    ● 김영식군(9살, 마테호른 최연소 정복): (산꼭대기에 올라갔다 오니까 어땠어요?)

    추웠어요.

    (얼만큼 추웠어요?)

    몸이 얼음이 될 것 같아요.

    ● 기자: 등정 시작 14시간 50분 만에 이른 어린 소년의 쾌거였습니다.

    MBC뉴스 황외진입니다.

    (황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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