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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낀 폭력조직 검찰에 적발[윤용철]

경찰낀 폭력조직 검찰에 적발[윤용철]
입력 1994-07-27 | 수정 199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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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낀 폭력조직 검찰에 적발]

    ● 앵커: 서울 변두리에 신흥 폭력조직이 검찰에 적발되었습니다.

    이 조직은 출입문 보조키서 경마장 이권 청부폭력 등으로 세력을 키우고, 심야 영업을 일삼는 유흥업소로 돈을 마련해 왔습니다.

    이들 뒤에는 뒤를 돌봐주던 경찰관이 있었습니다.

    윤용철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상계동 택지개발이 한창이던 지난 89년, 신흥 폭력조직, 일명‘상계파’는 아파트 출입문 보조키 설치를 독점하면서 세력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지난해에는 서울 북부 지역 폭력배들 간에 치열한 암투 끝에, 창동 경마장에 속칭‘맞대기권‘까지 따내는 등, 이들의 세력은 급신장했습니다.

    이후 이들은 6억 여 원의 사례비를 받고, 청부 폭력에 개입하고, 반대파를 잔인하게 살인하는 등, 29건의 범죄에 가담했습니다.

    선배에게 대든 조직원은 반성의 뜻으로 스스로 자해를 하는 등, 이들은 서열을 중요시하는 일본의 폭력 조직을 흉내내기도 했습니다.

    ● 김규섭(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2부장): 일제히 단체로 양복을 맞춰 입었어요.

    일종의 단복이지.

    색깔은 대체로 짙은 색깔로...

    ● 기자: 검거된 조직 폭력배원들이 집단 생활을 하던 숙소입니다.

    김남현 등 검거된 폭력배원들은, 일반 사람들과는 달리 낮 시간은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밤만 되면 집단 외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이웃주민: 낮에는 잠자는 것 같고, 저녁때보면 나가고...

    ● 기자: 이들은 상계동 일대에서 5곳의 유흥업소를 운영하면서 자금을 마련해 왔습니다.

    그런데 불법 심야 영업을 일삼으면서도 경찰에 적발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서울 도봉 경찰서 정익현 강력 1반장이 이들로부터 150만 원의 돈을 받고 폭력 사건에 연루된 행동 대원을 불구속 처리해 준 사실을 확인하고 달아난 정씨를 수배했습니다.

    검찰은 현직 경찰 간부 정씨 말고도, 이들의 배후에 비호 세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용철입니다.

    (윤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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