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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주사파 학생들과 북한이 연계된 사례 종합발표[윤능호]

대검찰청, 주사파 학생들과 북한이 연계된 사례 종합발표[윤능호]
입력 1994-07-27 | 수정 199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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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검찰청, 주사파 학생들과 북한이 연계된 사례 종합발표]

    ● 앵커: 대검찰청이 오늘, 주사파 학생들과 북한에 연결된 사례들을 종합 발표했습니다.

    알려진대로 주사파 학생들은 주로 북한 방송과 팩시밀리를 통해 투쟁 지침을 받아왔습니다.

    윤능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대검 공안부는 오늘, 북한이 지난 87년부터 최근까지 주사파 학생들에게 전화나 팩스 외에도 방송을 통해 투쟁 지침을 지시하거나 선동했으며, 학생들이 이 지침에 따라 자신들의 투쟁 목표 등을 정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한 예로 지난 88년 1월, 김일성이 그의 투쟁 방향을 자주 민주 통일로 정했다는 신년사가 방송을 통해 발표되자, 바로 그날 지하 조직인 반미 청년회의 이름으로 이 내용이 인쇄되어 대학가에 나돌았으며, 열 흘 뒤에는 서울대 총학생회가 다시 이 같은 내용의 유인물을 만들어 학내에 배포했다는 것입니다.

    또 88년 1월 15일, 북한의 중앙 방송이 87년 KAL기 폭발 사건은 안기부의 조작이라고 보도하자, 엿새 뒤, 반미 청년회의 이름으로 이 같은 내용의 유인물이 대학가에 뿌려졌고, 그 뒤 대자보 등이 계속 나붙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월, 북한이 주체 사상 전파와 미군 철수 주장 등을 담은 신년 메시지를 보도하자, 남총련은 두 달 뒤에 그의 투쟁 목표로 이 같은 내용을 그대로 답습했으며, 올 1월에도 북한 방송이 보도한 당면 투쟁 목표를 그대로 전제해 대학가에 배포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같은 사례들로 미루어 주사파 학생들이 북한의 투쟁 노선에 따라 활동해 왔음이 더욱 명백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북한 방송이 녹취 수준이 높고 유인물의 제작과 배포가 체계적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전문적인 배후 조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능호입니다.

    (윤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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